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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마다 터지는 웃음, 5초마다 찡한 감동! 52세 철부지 아저씨와 9세 어른스러운 소년, 이들 기상천외한 커플의 재미있는 여행담
<하나비> <소나티네> <키즈 리턴> 등 우리에게 알려진 기타노 다케시 영화의 키워드들은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절망과 죽음, 그 폭력적 분출이었다. 그러나 <기쿠지로의 여름>에서 다케시는 처음으로 폭력이 아닌 희망을 선택한다. 달궈진 독설이 아니라 따뜻한 유머로, 냉혹한 킬러가 아닌 조금 모자란 듯 순수한 어른들로 포진된 '착하고 해맑은'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하지만 그런 방향의 전환을 통해 다케시 특유의 삶에 대한 깊이와 여백의 이미지들은 오히려 더욱 생생하게 두드러진다.
마사오는 아빠를 여의고 엄마에게 버림받은 외톨이 소년. 기쿠지로는 그 소년처럼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은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한 때는 야쿠자였고 이제는 할 일 없이 늙어가고 있는 아저씨. 둘의 캐릭터에는 슬픔과 가족으로부터의 소외라는 공감대가 존재한다.
처음엔 유쾌한 폭소로 시작해 점점 가슴이 뭉클해지고 마침내 눈가가 시큰거리는 두 사람 이야기를 1월에 DVD로 만날 수 있다.
52세 철없는 아저씨, 9세 걱정 많은 소년... 그들이 함께 보낸 유쾌한 여름 이야기
모두가 기다리던 여름방학. 하지만 마사오는 전혀 즐겁지 않다. 할머니는 매일 일을 나가시느라 바쁘고 친구들은 가족들과 함께 바다나 시골로 놀러 가버려 외톨이가 되었기 때문.
어느 날, 먼 곳에 돈을 벌러 가셨다는 엄마의 주소를 발견한 마사오. 그림 일기장과 방학숙제를 배낭에 넣고 엄마를 찾아 여행 길에 오른다. 친절한 이웃집 아줌마는 직업도 없이 빈둥거리는 전직 야쿠자 남편 기쿠지로를 마사오의 보호자로 동행시킨다.
왕복 600km의 여정. 그러나 그 여행은 마사오도 기쿠지로도 잊을 수 없는 생애 최고의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는데... 52세 철없는 아저씨와 9세 걱정 많은 소년. 그들이 마침내 찾은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