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s와 2.35:1 와이드스크린으로 다시 만나는 티벳에서의 7년! 브래드 피트가 출연하지 않았으면 자칫 사장될 뻔 했던 작품이다. 총 7천만달러의 거액 제작비가 투여된 이 작품은 나치주의자였던 호주 산악인 하인리히 하러와 티벳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의 7년간에 걸친 우정을 그린 실화를 토대로 한 역작이다. 달라이 라마에게 서양의 문물을 가르쳐 주면서 자신의 인생관에도 큰 변화가 오게되고...중국의 티벳 침략이라는 정치적인 잇슈보다는 하러의 관점에서 본 티벳과 달라이 라마와의 인간적 관계에 촛점을 맞췄다. 피트의 연기가 눈길을 끌고 영화 전편에 흐르는 숨막히는 티벳 산악지대의 절경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같은 해 티벳-중국의 대립을 묘사했던 [쿤둔]은 달라이 라마의 관점에서 본 작품이어서 대조적이기도 하다. 서양인의 눈으로 본 달라이 라마와 동양의 한 국가여서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높은 평가를 받은 하러의 자서전에 충실한 수준작이다.
하인리히 하러는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산악인이다.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이었던 그는 혹한의 산정에서 몇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오직 자기 자신의 자존심만을 위해 산을 타던 그에게 새로운 문명이 다가선다. 2차 대전 발발로 영국군에게 체포되었다가 탈출에 성공한 그는 티벳으로 흘러들어가고 그 곳에서 달라이 라마에게 새로운 문물을 가르쳐주며 7년의 우정을 키워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