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화의 액션과 사랑!! 총과 피가 난무하는 느와르 총격전과 멜로의 절묘한 조화!! 절제된 대사, 거친 듯 섬세한 화면, 액션에 가미한 가슴 저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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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지구>는 좀 특이한 케이스다. 영화 내용이 특이하다라는 얘기가 아니라. 보통 액션보다 훨씬 강도높을 폭력씬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는 점이다. (여기서 여자는 이렇고 남자는 이렇다라는 이분법을 내세우자는 건 아니고. 다만 국내 여성 영화 관객들은 피튀기는 액션물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는 통계를 봤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물론 그 이유는 순전히 유덕화라는 배우에게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사이에 주윤발을 위시한 장국영. 유덕화등의 인기는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그 중 유덕화라는 배우를 스타중에 스타로 만들어 준 작품이 바로 <천장지구>다.
<천장지구>는 남자들의 거친 뒷골목 세계와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가 합쳐진 전형적인 액션 멜로. 우수에 찬 마스크의 유덕화는 거칠지만 순정을 지닌 아화라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 (소화랄 것도 없이 그 자체랄까) 다만 이 영화 후로 비슷비슷한 역과 영화에 너무 많이 출연한 것이 문제였지 <천장지구> 영화 자체는 문제가 없다. (계속해서 연관도 없는 시리즈가 제작된 것도 <천장지구>에 흠을 남기는 점이다) 또한 죠죠로 출연한 오천련은 이후 청순함의 대명사로 각광을 받으면서 주윤발과는 <화기소림>을 찍는 등 그 이미지를 고수하는가 싶더니 <음식남녀>로 자연스럽게 순정파 이미지를 벗는다.
특히 <천장지구>엔 홍콩 영화에 길이 남을 명장면들이 등장하는데. 유덕화가 마지막에 즈음하여 식당에서 결투를 벌이는 장면은 영화책에서 예로 들만큼 미장센이 뛰어난걸로 평가받는가 하면. 오천련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유덕화를 찾아 밤거리를 달려가는 장면 역시 여성들의 눈물 꽤나 빼낸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