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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멸"은 고다르 감독의 초기 대표작 중의 하나로, 인간관계를 다룬 드라마이며,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각색해 만드는 영화현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경멸"은 먼저 파탄에 이른 결혼생활을 이야기한다. 애정없는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까미유(브리지뜨 바르도 분)와 뽈 자벨(미셸 피콜리 분)은 사소한 말다툼 끝에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뽈은 불화의 원인이 자신의 바람기에 대한 아내의 질투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까미유가 예술가로서의 남편에 대한 존경심을 상실한 데에 있었다.
까미유는 자신의 모든 삶을, 특히 결혼생활과 남편을 경멸한다고 토로한다. 한편 소설가인 뽈은 대중적인 기호에 맞는 시나리오를 써 줄 젊은 작가를 찾던 헐리우드의 제작자 제레미 프로코슈(잭 팰런스 분)에 발탁되어 프리츠 랑(프리츠 랑 분) 감독이 연출은 맡기로 한 호메로스의 고전 "오디세이"의 시나리오를 쓰기로 한다.
이렇게 "경멸"은 독일 영화의 거장, 프리츠 랑 감독이 실명으로 출연해 '영화 속의 영화'를 찍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나도 한 번 '유럽 예술영화'를 제작해보겠다고 덤비는 거칠고 무식하고 야비한 헐리우드의 제작자 프로코슈와 '돈이냐 예술이냐'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나리오 작가 뽈 자벨이 덧붙여져, 영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들 사이의 복잡한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