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품격 SF 액션 애니메이션
코믹 아동물 일색인 최근의 TV애니메이션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고품격 액션 애니메이션을 표방한다. 역사 속의 영웅 장보고에서 모티브를 따오되 새로운 재해석과 상상력을 가미해 다양한 사건을 엮은 시나리오는 그동안 고질적 문제였던 스토리 부재 문제를 불식시킨다. 연출 면에서도 뮤직비디오나 TV광고의 연출기법을 과감히 차용한다. 잠수정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씬에서는 스피디한 카메라워킹으로 실사영화를 능가하는 역동감이 느껴진다. 영상 면에서는 장보고의 잠수함 시-드래곤, 육지와 바다를 넘나드는 워터바이크, 홍콩마피아들의 각종 수중무기등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메카닉 디자인이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2) 매력 넘치는 캐릭터
에이전시 청해진의 대표이자 시드래곤의 함장인 장보고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농담을 던지는 대담한 성격의 소유자. 인간미가 넘치고 때론 감정이 앞서지만 탁월한 리더쉽으로 황금배를 둘러싼 각 집단의 각축을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장보고를 그림자처럼 보호하는 부함장 정연. 냉철하고 과묵한 성격으로 장보고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버릴 수 있는 의리의 사나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두운 과거가 있었고.... 로하임 소속의 여전사 비란. 냉정한 킬러이지만 장보고와 만나면서 새로운 감정이 싹트고.... 과거 정연과도 인연이 있어 삼각구도를 형성하면서 괴로워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해 우정과 의리, 음모에 맞서 싸우는 지혜와 용기, 애틋한 로맨스를 펼친다.

3) 시선을 붙잡는 3D 영상
2D디지털 애니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면서, 주무대인 심해 표현은 고품질의 3D 디지털로 완성, 2D에서 표현하기 힘든 바닷속 메카닉의 웅장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동안 3D 기법을 혼합한 애니메이션은 많이 있었지만 2D와의 이질감이 커서 전체의 조화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이 격차를 최소화해, 그동안 이 방면 최고로 인정받았던 일본 애니메이션 <청의 6호>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 줄거리

지구 연합정부 수립 후 10년, 서기 2050년. 연합정부 수립 후 지구는 치안과 안보를 담당하던 군대가 해체되고 핵무기의 사용이 전면 금지되어 외형적으로는 평화를 구가하고 있지만 엄청난 자본을 바탕으로 생겨난 거대 마피아들의 횡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메가시티 뉴홍콩을 근거로 활동하고있는 에이전시 청해진의 리더 장보고. 최신예 잠수함 시드레곤의 캡틴인 그는 바다를 무대로 마피아의 횡포로부터 선량한 시민들을 보호하고 도와주는 의로운 청년이다. 한편 연합정부는 피폐해진 지구와 인류를 살리기위한 대체 에너지원을 연구하던 중 고대 신라 무역왕의 유물에서 그 실마리를 찾는데... 1200년 전 동아시아를 주름잡던 고대 무역왕의 배, 이른바 황금배로 불리는 그 배에는 지구의 미래를 좌우할만한 새롭고 놀라운 에너지원이 실려있다고 전해진다. 마피아들 역시 연합정부의 계획을 눈치채고 황금배를 차지하기 위해 나선다. 황금배가 난파되었다고 전해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신비한 유물이 등장하면서 황금배의 실체가 드러나고 그 각축은 본격화되는데.....
한편 장보고는 전설적인 보물사냥꾼 멜 핍스의 목숨을 구해주고 그 댓가로 세라피스라 불리는 신비한 목걸이를 얻는다. 황금배의 유물 중 하나라고 짐작되는 세라피스. 멜 핍스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장보고는 황금배를 찾기위한 본격적인 전쟁에 뛰어들고 연합정부는 마피아로부터 황금배를 보호하기위해 장보고에게 황금배 수색을 의뢰한다. 연합정부의 고위 관료이자 마피아들의 수장인 로하임은 사건마다 부딪치는 장보고를 추적하던 중 그가 가진 유물이 황금배의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임을 알고 그를 없애려 하는데... 결국 그 과정에서 과거 로하임에 의해 인간병기로 키워진 아픈 과거를 지닌 정연이 보고를 살리기위해 몸을 던진다. 과연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구원할 고대유물 황금배는 전설의 베일을 벗어던지고 현실로 나타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