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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나쁜 짓 한 번 한적 없는 배기로는 아픈 딸을 살리기 위해 은행을 털기로 결심한다. 어설픈 가면, 후들거리는 다리, 과도 칼 하나 달랑 들고 은행에 들어서지만 아니나 다를까 착한 남자 배기로의 무모한 한탕 시도는 어설프기 짝이 없고, 잠시 후 들이닥친 진짜 은행강도에게 도리어 기선을 제압 당하고 만다. 설상가상 수상한 생수배달원까지 가세하고, 금방 끝날 줄 알았던 그의 계획은 예상 밖의 상황들로 꼬이기 시작한다.
한편, 비리를 공모하던 은행 이사장의 죽음으로 구반장은 지금 당장 은행 속 비리문서를 빼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래서 전문 금고털이범 도라이바를 생수배달원으로 가장시켜 긴급 투입했는데, 하필이면 그 은행에 강도사건이 발생하고, 구반장의 상황도 난감하기 짝이 없다.
<마을금고 연쇄습격사건>은 백윤식과 이문식이 도약의 발판이 된 <범죄의 재구성> 이후 3년 만에 다시 뭉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애초에 두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 작업이 이루어졌기에 최고의 맞춤 캐스팅이라 할 수 있는 <마을금고 연쇄습격사건>에서 백윤식과 이문식은 다시 같이 작업하게 된 것에 대한 흥분과 기쁨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표시했다. 또한 같은 사기단에서 활약한 김상호까지 가세해 <마을금고 연쇄습격사건> 촬영장은 마치 3년 전 <범죄의 재구성> 현장을 재현하는 듯 했다. 3년 동안 부쩍 커버린 세 배우의 위상만큼이나 한층 무르익은 연기력과 업그레이드된 찰떡 궁합을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