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작은 골목의 터줏대감인 한의사 김학규(김승호)는 쓸데없는 심술을 부려 아내(한은진), 자식들과 불화를 겪는다. 나하나 미장원을 경영하는 젊은 미망인인 딸 김현옥(최은희)은 건너편의 산부인과 의사 최두열(김진규)과 서로 좋아 지내지만, 양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김학규는 최두열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사사건건 그의 일을 방해한다. 아들 김현구(신영균)는 동네 술집 여주인(황정순)의 딸 점례와 사귀는데 점례가 임신을 해 결혼을 하려고 하나 김학규는 반대하며 아들을 쫓아낸다. 한편 관상쟁이 박주사(허장강), 복덕방 주인 노몽현(김희갑)과 유유자적하며 최두열을 방해할 궁리만 짜내던 김학규는 최두열이 시의원 선거에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입후보한다. 전 재산을 쏟아 부으며 선거에 몰두하지만 결국 낙선의 고배를 마신다. 자신의 고집으로 실패를 겪은 김학규는 아들 내외를 받아들이고 딸의 결혼도 승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