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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전갈의 생태를 묘사하는 장면으로 시작해서 산적들, 사제, 군인, 관료가 차례로 등장하고, 영화의 주인공으로 보이는 한 쌍의 젊은 남녀가 사랑을 벌인다. 이들의 사랑이 부르주아들에 의해 끊임없이 방해받는다는 것이 이 영화의 주요한 이야기인 셈인데,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엉뚱하게도 사드의 소설 <소돔의 120일>의 후일담으로 넘어간다.
여기 등장하는 4명의 '패륜아' 중의 한명은 예수의 모습을 하고 있고, <황금 시대>의 마지막 이미지는 사막에 버려진 십자가이다. 이러한 이야기 사이사이에 우스꽝스럽고 기괴한 부르주아의 삶의 단편들이 끼어들고, 자 막과 대사와 음악은 이 영화의 공격대상이 무엇인지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