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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해 가는 영주 후주르 로이의 권력과 재산은 천천히 줄어들다가 완전히 사라지고 그의 성은 허물어지고 하인도 하나둘 줄어들고, 그는 지붕 위에 앉아 지난 영광에 대한 백일몽을 꾸며 나날을 보낸다. 그는 앉아서 메마른 풍경을 바라본다. 사채업자인 마힘 강굴리(강가파다 바수)는 그 천박함 때문에 새로 얻은 힘과 지위도 별 소용이 없다. 강굴리는 로이가 잃어버린 모든 것을 표상하며 그의 생존 자체를 위협한다. 강굴리가 음악회를 열겠다고 발표하자 로이 역시 같은 날 밤에 음악회를 열기로 마음먹는다. 이는 옛 것과 새 것의 최종적인 대결을 시도하는 것이다. 로이의 화려한 음악 방은 그가 가장 사랑하던 것이었고, 영화는 예전 태평한 시절에 그 방에서 열렸던 음악회를 회상으로 보여준다. 이 음악회는 로이가 마지막 모든 걸 걸고 감행하는 거창한 시도이며 이로써 그의 남은 재산은 모조리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