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 후줄근한 달동네. 싸움질로 청춘을 불사르는 해적, 봉팔, 성기... 절친한 삼총사가 있다. 어느 날, 심장이 멎는 듯 예쁜 소녀 봉자를 만나게 된 해적. 쌈질엔 일가견이 있지만 그녀 앞에선 말 한마디 못하고 헤어지는데...
며칠째 결석인 봉팔을 찾아 나선 해적과 성기. 달동네 꼭대기 봉팔네 집 가족사진에서 해적은 꿈에도 그리던 그녀를 발견한다. 그런데 똥지게를 짊어지고 나타난 봉팔이 녀석 하는 말... "울 아부지 다치셔서 내가 똥 펐어. 근데 동생이... 술 술집에 흑~ 나는... 맞기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