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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로 외롭게 살아온 청년 폴은 2차 대전을 앞두고 한 여인을 만나 바로 다음날 결혼식을 올린다. 이틀 후 전쟁터로 떠나 3년간을 치열한 전장에서 보낸 폴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사랑도 없고 서먹서먹하기만 한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초콜릿 장사를 하러 나온 그는 기차 안에서 빅토리아라는 여인을 만난다. 미혼모가 되어 집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그녀의 사정을 들은 폴은 하루만 남편이 되어 주겠다며 함께 그녀의 집으로 간다.
포도농장을 하고 있는 그녀의 집은 대가족이 함께 어울려 사는 전형적인 멕시코 가정이다. 엄격한 빅토리아의 아버지는 그의 출현을 달가워하지 않지만 모두들 서서히 그를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마침 때는 포도 수확철. 포도농장의 풍요로운 축제 속에 폴과 빅토리아는 사랑에 빠져든다. 그러나 폴은 이미 결혼한 몸이었고,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