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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테리 길리엄은 중세풍의 유장한 멋과 아이디어, 신화를 변형한 환상적인 스토리로 관객을 매혹시키는 놀라운 감독이다. '이성의 시대', '18세기 말', '수요일'. 영화는 이런 자막과 함께 시작한다. 즉 이성 위주의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탄력있는 상상력의 세상으로 가볍게 날아오른다. 이 영화는 허풍쟁이 남작으로 알려진 이야기를 기둥 줄거리로 삼고 있다. 바론 뮌히하우젠 남작(1720-97)은 실존 인물이었는데 허풍이 너무 심해서 라스페라는 작가가 그의 이야기를 동화 같은 소설로 써냈고, 그게 재미있게 전해지자 허풍의 정도가 부풀려진 새로운 코믹 소설들이 유럽에 퍼졌다. 남작은 재주있는 부하들을 거느리고 터키 전쟁에 참가한다. 그러다 우연히 달에 떨어진 자신의 소지품을 찾아 달로 내려갔다가 여신을 만나는 등 숱한 모험을 치른다. 그러나 리얼한 현실을 소중하게 여기는 현실주의자들에겐 탐탁치 않을 수도. 초반부에 까메오로 등장하는 팝가수 스팅(사관)이나 조개 속에서 아프로디테처럼 등장하는 우마 서먼 등 시각적인 개그와 농담도 잔뜩 스며있는 영국식 코미디의 진수이며, 신비롭고 풍부한 재미만점의 스펙타클 코미디의 걸작.
문하우젠 남작(Baron Munchausen:존 네빌 분)에게는 4명의 부하와 명마가 있어 어떤 내기에서도 이길 수 있고, 그의 기상천외한 머리는 달나라 여행과 불의 나라에도 다녀올 수 있다. 남작은 그의 부하인 베르톨트(Desmond/Berthold:에릭 아이들 분), 아돌푸스(Rupert/Adolphus:찰스 맥케운 분), 알브레힛(Bill/Alvrecht:윈스턴 데니스 분), 구스타프스(Jeremy/Gustavus:잭 퍼비스 분)의 도움으로 터키 황제와의 생명을 건 도박에서 이김으로써 그 댓가로 황제의 보물을 가져갈 수 있게 되었으나, 워낙 힘이 센 알브레힛이 황제의 보물을 몽땅 짊어지자 화가 난 황제가 남작 일행을 추격해 사건은 예측불허의 사태로 발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