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를 흑백의 실루엣만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환상적인 동화와 신화의 세계! - 세계 최초의 장편 실루엣 애니메이션! -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창시자인 독일 여성감독 로테 라이니거의 작품!
바그다드에서는 칼리프의 생일 파티가 한창이다. 갑자기 아프리카의 마술사가 나타나 칼리프의 딸인 아름다운 공주 디나르사데와 날을 수 있는 말을 바꾸고자 한다. 칼리프의 아들인 아흐메드 왕자는 슬픔에 찬 여동생을 돕고자 하나 오히려 마술사의 농간 때문에 말을 타고 왁왁의 마술 섬으로 끌려간다. 그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요정 파리 바누와 사랑에 빠지고… 이 영화는 세계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필름 중 하나다. 실루엣(그림자) 애니메이션의 창시자인 로테 라이니거는 이 작품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그림자 인물들의 동작을 우아하고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림자 실루엣만으로 펼쳐지는 흑백 속에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상이 펼쳐진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기초하여 당시 유행했던 오리엔탈리즘을 보여주고 있으며 오래된 동화책을 펼쳐드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 실루엣 애니메이션
실루엣(그림자)애니메이션은 두꺼운 종이로 인물과 배경을 만든 뒤 뒷편에서 조명을 비춰 생긴 그림자를 한 프레임씩 촬영하는, 손이 많이 가는 기법이다. 어렸을 적 전등 앞에서 두 손으로 갖가지 동물 모양을 벽에 그림자로 만들던 것을 떠올리면 원리가 쉽게 이해된다. 그림자와 조명만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자칫하면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인물은 팔.다리.목 등 관절 부위를 철사로 이어 움직일 수 있게 한다. 보다 유연하고 섬세한 동작을 연출하기 위해 20~50개의 조각으로 잘게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셀 애니메이션 위주인 월트디즈니와 저패니메이션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클레이메이션(점토 애니메이션)과 더불어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