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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양배추 인형을 모델로 제작된 스톱 모션 에니매이션. 조지아주, 클리브랜드를 중심으로 미국 아이들의 정서를 그대로 담고 있지만, 친구, 학교, 가족들 속에서 느끼는 아이들만의 보편적인 고민과 모험이 흥미있게 전개된다. 옴니버스식 3부작 에피소드를 통해 초등학교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깜찍하게 그려냈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은 프레임 촬영이라고도 하며 팀 버튼 감독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으로 국내에 알려진 바 있다. 연기자나 대상물을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촬영하고 각기 다른 모양을 영사함으로써 대상물이 움직이는 것 같은 환영을 주는 이 기법은 그야말로 인내와 끈기의 결과물. 스틸사진을 계속해서 영사하는 형식이므로 캐릭터의 모든 움직임,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설정한 이후에 35mm 필름으로 촬영된다. 하루종일 작업해도 평균 6초 분량을 찍는 정도라 작품마다 거의 12개월 가량이 소요되었다. 이 영화의 제작자 재비어 로버츠는 양배추인형을 창시한 장본인으로 2년이 넘는 제작기간을 들여 이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 작품에는 기쁨과 두려움, 열등감 등 아이들 세계의 감정과 경험이 들어 있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그리 깊지도 심각하지도 않게 묘사된다. 에피소드마다 양배추인형 꼬마들이 깨닫는, 그래서 관객에게 전달되는 메시지는 우정, 협동과 같은 건강하고 보편타당한 교훈들로 양배추인형의 앙증맞은 몸짓과 컨트리 음악부터 랩, 경쾌한 팝송에 이르는 다양한 노래와 춤으로 유머러스하게 전달된다. 인형들의 목소리 연기는 배우들이 아닌 실제 아이들이 맡았다. 손가락을 움직여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섬세한 움직임이라든가 옷, 망치, 카메라 등 귀여운 소품들도 볼만하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의 진수
<뉴 키드>
: 새 학교의 새학기 첫날, 설래이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하는데 무척 어색하기만 한 양배추 친구들. 그중에서 친구들에게 냉대를 받게 된 노마는 탤런트 쇼에 참가하기로 마음먹고 그곳에서 진정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클럽하우스>
: 소녀들이 남자아이들에게 건물짓기 시합의 도전장을 내놓는다. 지는 쪽이 피자를 산다는 벌칙아래. 하지만 진정한 승자는 이기고 지는것이 아니라 모두 힘을 함치는 것이란 소중한 교훈을 얻게 된다.
<스크린 테스트>
: 최초로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를 본 양배추 친구들. 그에 대한 감동에 힘입어 학교 과제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친구들과 계획의 세우지만 서로의 의견이 너무 분분해 위기의 순간이 오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