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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DVD]나의 어머니(Mother of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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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DESCRIPTION

Special Feature

- Trailer

Additional information

- 전쟁의 소용돌이 속을 지나가는 한 소년의 운명에 관한 영화!!

< 줄거리 >

영화는 핀란드 작가 헤이끼 히에따미에스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각색되었다.

핀란드가 전쟁을 겪게 됨에 따라 9살 난 소년 에로의 아버지는 전선으로 배치된다. 에로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약속하지만 사정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전쟁 개시 직후, 전선으로 부터 날라 온 슬픈 소식은 에로의 어머니 끼르스띠를 비탄과 충격으로 몰아넣는다. 남편을 잃고 슬픔에 겨운 엄마는 더 이상 아들을 돌 볼 수 없게 되고 그녀는 아들 에로를 안전한 중립국 스웨덴으로 보내기로 한다. 핀란드와 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핀란드에서는 7만여 어린이들이 스웨덴으로 피난길에 올랐다.

에로(Eero)가 아는 세상은 상처로 얼룩져 있고, 그의 주위 사람들도 자기들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아직 어린 그에게는 그런 세상이 너무나 버겁다. 전쟁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그는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도 잠시 헤어져 있게 된다. 그가 알던 세상은 낯설어질 뿐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모국어인 핀란드가 통용되지 않는 스웨덴으로 보내져 위탁 가정에 맡겨지고, 새로운 가족과 의사소통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이는 세상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어쩌면 자기 곁에 있어야 마땅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동반되는 원망에 저항하려는 고집일런지도 모른다.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려는 것일 뿐이지도.
에로의 새로운 가족인 옌손(Joensson)가는 친절하고 지극정성이지만, 어머니인 시녜(Signe)와의 관계는 삐걱거린다. 아이는 그녀에게 어머니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려할 뿐만 아니라, 그녀의 존재 자체를 묵인해 버린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핀란드 어머니에게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려는 것이다. 두 어머니에게서 멀어진-핀란드의 친어머니와는 물리적인 거리에 의해서 그리고 스웨덴 어머니와는 정신적으로 거리를 두어- 그는 스웨덴의 푸른 자연 속에서 더욱 더 외로워 보인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며 스웨덴어를 익히며, 에로는 계속될 것만 같던 고집을 접고 시녜에게도 마음을 연다. 새로운 세상을 조금씩 안아가려는 것이다.
에로의 친어머니인 키르스띠의 편지 한 통이 시녜와 에로의 관계를 친밀하게 하지만, 결국 그것은 그들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관계라는 단어가 언급되었기에 이 영화에서 세 사람을 관계를 한 번 되짚어 보자. 특히 에로의 두 어머니인 키르스띠와 시녜는 제각기 다른 방식의 모성애로 에로를 사랑하는 관계로 엮여있다. 먼저 끼르스띠는 에로를 위해 그와 잠시 헤어지는 고통을 감내하기도 하고 자신을 위해 그를 포기하려고도 하나 결국에는 자신의 모성애를 재확인하고 되찾는다. 그런 반면, 시녜는 죽은 아이에 대한 미처 다하지 못한 모성애와 자신에게 새로이 다가와 빈자리를 채워 준 에로를 거두어 자신의 모성애를 발휘하려하다 좌절되고 남은 삶을 살아간다. 전자의 것은 당연한 것이고, 후자의 것은 의무감에 의한 것이지만, 결국에는 진심이 된다. 여기서 의문점이 생긴다. 과연 에로는 어느 모성애에서 안정을 찾았을런지.
영화에서 아이러니컬하게도 끼르스띠와 에로는 현재의 진행의 흑백화면 속에서 더 자주 등장하고 있는 반면에. 과거의 시녜와 에로는 컬러로 등장하여 현재보다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색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것을 다 드러내지 못하는 흑백도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컬러도 오해를 지니고 있어 모든 것을 다 드러내지는 못하기에. 그러하기에 현재도 과거도 보는 이에게는 아픔으로 다가와 가슴을 쓸어내리며 적시기는 마찬가지다.
스웨덴의 광활한 자연 속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두 모성애 사이를 오가던 아이는 힘없이 작을 뿐이다.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단지 선택을 기다려야 할 뿐이다. 그리고 그 결과에 마음을 열고 살아가야한다는 것이 아이가 할 수 있는 그 모든 것이다.
시녜를 어머니라 부를 수 있게 되었을 때 에로는 친어머니에 대한 오해를 안고 그녀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해서야 60년간의 어머니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된다. 두 모성애를 접해야만 했던 아이는 오해라는 상처를 지니고 지난날을 세상과의 언어소통을 단절했던 것이다. 바로 모성애가 그의 언어였기에. 끼르스띠의 모성애는 양육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정당한 권력이었던 것에 반해, 시녜의 그것은 자기합리이며,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을 지닐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모성애 모두 진심이었기에 세 사람 모두에게 오해라는 고통을 주게 된다.
핀란드 영화 특유의 가족과의 곪을대로 곪아 버린 응어리를 푸는 과정이 이 영화에서 두드러져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짓게 한다. 2003년 EU영화제에서 상영된 "헬싱키 하늘 위의 연(Drakarna över Helsingfors )"에서도 이러한 점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핀란드 영화 "Fire-eater"에서도 그러하고 또 현재가 흑백이라는 점이 이 영화와 참으로 많이 닮아있다.
에로, 시녜 그리고 끼르스띠의 인연은 그들의 삶을 송두리 채 바꿔놓았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모성애로 소통하며 오해를 쌓아갔고, 그로 인해 고통 속에서 서로와 단절된 채 살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그 중 한 사람의 삶이 다했을 때야 비로소 그들의 오해는 풀리고 그들의 언어인 모성애의 자리를 바로 잡는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이제 서로에 대한 이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