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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인해 20세까지밖에 살 수 없다고 선고된 소년 다쿠마와 그 소년을 사랑한 동갑내기 소녀 마유 이 스토리는 그 두 사람의 8살 때부터 시작된다.
8살의 마유는 어느 날, 아버지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입원 생활을 보내는 다쿠마와 우연히 만난다. 호기심에 서로를 좋아하는 두 사람이지만, 우연히 다쿠마가 선천성 심장질환 때문에 20세까지만 살 수 없는 것을 알아버린다. 충격으로 어린 두 사람은 덧없는 미래를 향해서 이루어질 수 없는 “약속”을 한다. “우리 어른이 되면, 결혼하자”
About Movie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2007)에서 안타까운 사랑의 찰나를 그린 신조 타케히코 감독이 이번에도 ‘첫사랑’의 아련함을 담았다. 일본 베스트셀러 만화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가 원작인 이 영화는 만화책에서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착한’ 외모의 배우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화면으로 일본 개봉 당시 10~20대 여성 관객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여덟 살 때 병원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온 타쿠마와 마유. 씩씩한 마유는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심장 때문에 스무 살까지밖에 살 수 없다는 타쿠마를 늘 돌봐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애정전선에는 변화가 생기고, 끈끈했던 둘 사이에는 이상한 기류가 흐른다. 심장 이식을 못하면 더 이상 살 수 없는 타쿠마의 사랑에 시간 제한이 있듯이 영화에도 러닝타임이라는 제약이 있는 법.
열두 권의 만화를 두 시간에 압축해 담다 보니 이야기의 개연성이 다소 떨어진다. 많은 등장인물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뒷받침된 만화와 달리 영화는 두 사람에게만 집중해서일까. 불쑥 튀는 듯한 이야기의 흐름이 감정이입을 방해한다. 엔딩 타이틀과 함께 오르는 히라이 켄의 주제곡만이 왠지 모를 씁쓸함을 달래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