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 중 실종된 미군 조종사를 찾으러 폴란드로 파견된 미군 병사 노만은 현지의 전쟁미망인인 에밀리아를 사랑하게 되어 접근하지만 통하지 않은 언어 때문에 수없이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지만 언어를 초월한 진실로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근무지의 변경으로 인해 노만은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며 에밀리아가 곧 뒤 따라 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에밀리아는 아픈 어머니와 조국을 버리고 남자를 따라가는 것에 대해 갈등한다. 합법적으로 미국을 갈수 있는 시대적 상황이 아니어서 그들 모녀는 밀입국을 위해 지하 경로로 사람을 만나 돈을 건네고 미국으로 갈 것을 약속하지만 지병이 악화된 에밀리아의 어머니가 죽자 에밀리아는 밀입국 주선책을 만나 어머니 대신 역시 전쟁 중에 아우슈비츠에서 유태인의 신분으로 몸을 팔아가며 까지 해서 겨우 살아남은 이웃의 친구와 같이 가겠노라고 하지만 밀입국 주선책은 어머니가 한사람 분밖에 값을 치루지 않았다고 말한다. 결국 어머니는 처음부터 갈 생각이 없었고 오로지 딸의 장래를 위해 그런 선택을 했었던 것이다. 충격을 받은 에밀리아는 그 한명 분으로 친구를 보내고 자신은 폴란드에 남는다. 세월이 흘러 노년에 접어든 어느날 수녀원에 기거하고 있던 에밀리아에게 미국으로부터 거액의 송금이 부쳐졌다. 발신인도 밝혀지지 않았고 어떤 용도의 돈인지도 알 수 없는 수녀원 측에서 조사 해 본 결과 상대가 미국인 이라는 것. 그 돈은 에밀리아 개인의 소유로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뿐이었다. 바로 숙소로 돌아온 에밀리아는 짐을 꾸려 미국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그 오랜 세월 단지 사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기다려준 노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은발이 히끗 히끗한 두 노년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포옹하고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