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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의 작은 마을, 공장에서 일하는 '셀마'는 시력을 점점 잃어간다. 자신을 닮아 역시 눈이 멀어가는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체코에서 이민 온 그녀는 아들이 열 세 살이 되기 전 눈을 고쳐주겠다는 소망 하나로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고된 노동에 몸을 맡긴다. 아들의 눈을 밝혀 주겠다는 단 하나의 희망과 함께 그녀의 유일한 삶의 기쁨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춤과 노래의 상상 속에 빠지는 것. 뮤지컬 속 행복한 상상은 늘 고통스런 현실로부터 '셀마'를 지켜주는 버팀목이 된다. 한편, 이웃에는 '셀마' 모자(母子)에게 집을 빌려준 '빌' 부부가 살고 있다. 경찰관인 '빌'은 아내 '린다'의 사치를 감당하기 힘들어하지만, 그녀가 자신을 떠날까 두려워 재산이 모두 바닥났음을 고백하지 못한다. 어느날. '빌'은 '셀마'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털어놓고 '셀마' 역시 그녀의 아들을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뒤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셀마'의 눈은 점점 나빠지고 직장에서마저 해고를 당한다. 그리고 빚에 허덕이던 '빌'은 결국 '셀마'의 돈을 훔치고 만다. 목숨보다 소중히 모은 돈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그녀는 결국 '빌'에게 총구를 겨누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