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와 관객, 제작자와 등장인물, 영화를 만드는 사람과 보는 들의 이분법이 사라지는 영화!!

:::작품소개
19세기 스웨덴의 위대한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생애를 그린 작품. 스트린드베리의 일생 중에서 유년기, 그의 첫 아내인 시리 본 에센과의 행복했던 결혼 초기, 첫 결혼의 실패 후 해외 방랑의 시기와 스톡홀름에서의 노년기 등의 다양한 시간적 배경들과 스트린드베리의 연극 속 장면, 그리고 사이코드라마 스타일의 무대극 등이 교차되며 작가의 삶을 재구성하고 있다. 감독이 2년 동안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했던 비디오 제작 과정에 참가한 24명의 학생들과 함께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

:::감독소개
* 피터 왓킨스(Peter Watkins)

영국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시작한 이 감독은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창시자다.
1960년대부터 꾸준히 많은 작품을 만들어왔고, 가장 최근에 만든 <코뮨>(2000)은 1871년 파리코뮨의 현장과 현재를 잇는, 생생하고도 비극적이고, 웅장하고도 불편한 진실이다. 영화의 힘, 권력과 미디어의 횡포, 저항의 역사, 그리고 여전히 남은 문제들을 이처럼 격정적으로 담아낼 수 있다는 건, 너무나 놀라운 일이다.
5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가끔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눈을 붙여주긴 했지만-_-) 지루해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감탄하고, 또 끊임없이 걱정하고 막막해하며(스크린 앞에 펼쳐지는 이 기막히고 불편한 진실들) 보게 된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연기를 하는 아마추어 배우들이, 단지 '배우'로서가 아니라 현재 자신의 위치와 고민 속에서 대사를 만들어내고, 그 대사를 (그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이야기하는 모습. 현재와 과거의 대화, 여전히 유효한 백여년전의 고민과 생각의 흔적들, 아니 현재의 고민으로부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과거를 재해석하기. 그래서 죽은 것이 아닌 살아있는 과거이자 역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1935년 10월 영국 출생. 1950년대 중반부터 8mm 카메라로 아마추어 영화를 만들었으며 1959년 단편 <무명병사의 일기 The Diary of Unknown Soldier>가 같은 해 영국 아마추어 ‘오스카’상을 타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BBC 방송국에 입사하여 <컬로든 전투 Culloden>와 <워 게임 The War Game>을 만들었다. 핵전쟁 발발 이후의 참상을 다룬 <워 게임 The War Game>이 1967년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였다. 두 작품에서는 내레이션의 사용, 등장인물의
직접적인 인터뷰, 그리고 비전문배우의 기용 등과 같은 감독의 고유한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쟁과 언론에 대한 비판 등 감독이 이후 천착하게 되는 주제 의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워 게임 The War Game>에 대한 BBC의 방영금지 조치와 이듬해 발표된 <프리빌리지 Privilege>에 대한 비평가들의 신랄한 비평에 실망하여 영국을 떠나게 된다. 이후에도 그는 작품을
통해 전쟁의 잔혹성, 폭압적인 사회 시스템과 언론 권력에 대한 위험성 등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혹은 모큐멘터리의 창시자로서 그의 영화 스타일은 이후의 많은 감독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Filmography
<무명병사의 일기 The Diary of Unknown Soldier>(단편, 1959)
<잊혀진 얼굴들 Forgotten Faces>(단편, 1961)
<컬로든 전투 Culloden>(1964)
<워 게임 The War Game>(1965)
<프리빌리지 Privilege>(1967)
<글래디에이터 The Gladiators>(1969)
<퍼니시먼트 파크 Punishment Park>(1971)
<함정 The Trap>(1975)
<70년대 사람들 The 70's People>(1975)
<에드바르트 뭉크 Edvard Munch>(1976-Theatrical)
<어둠의 땅 Evening Land>(1977)
<여정 The Journey>(1987)
<자유로운 영혼 The Freethinker>(1994)
<코뮌 La Commune>(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