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의 사상은 인의설(仁義說)과 그 기초가 되는 성선설(性善說), 그리고, 이에 입각한 왕도정치론(王道政治論)으로 나뉘어진다. 공자의 인(仁)의 사상은 육친 사이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친애(親愛)의 정을 널리 사회에 미치게 하려는 것이며, 이 경우, 소원한 쪽보다 친근한 쪽으로 그 정이 더 간다는 것은 당연시되었다. 가족제(家族制)에 입각한 차별애(差別愛)인 것이다. 맹자는 이를 받아들여 한편으로는 보편적인 인애(仁愛)의 덕(德)을 주장하고, 한편으로는 그 인애의 실천에 있어서, 현실적 차별상(差別像)에 따라 그에 적합한 태도를 결정하는 의(義)의 덕을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