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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당신이 쫓기는 신세가 된다면 과연 어디로 도피해야 안전할까? 추적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해봄직한 생각이다. 이런 궁금증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한 것이 바로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코미디 <시스터 액트>.
중세 시대부터 수도원은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온 치외법권 지역이자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지극히 비밀스런 곳이다. <시스터 액트>는 이러한 특별한 장소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율법과 보수적인 이미지로 형상화된 수녀들의 생활을 인간적인 시각을 통해 코믹하게 접근함으로써 우리 생활과 보다 가깝게 느끼도록 공헌한 작품이다.
<사랑과 영혼>에서 코믹한 점술가로 열연했던 우피 골드버그. 이번엔 엉터리 수녀로 변신해서 코믹 연기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I Will Follow Him’, ‘My Guy’ 등 여러 곡을 진짜 가수 못지않게 불러 가수로서의 끼도 한껏 발휘했다.
다시 한번 헐리우드 최고 스타임을 입증한 것. 엄격한 원장 수녀 역에는 아카데미상과 토니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매기 스미스가 열연한다.
좌충우돌 밤무대 가수가 수녀원에서 펼치는 코믹 뮤직 영화
삼류 가수 들로리스는 암흑가 조폭 빈스의 살인 장면을 목격한 이후로, 하루 아침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형사 반장 서더는 들로리스에게 법정에서 증인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하고 공판이 열리기까지 그녀를 성 캐더린 수녀원으로 피신시킨다.
수녀원 원장은 들로리스의 단정치 못한 외양을 보고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신부의 간곡한 설득과 서더 반장의 기부금 약속을 받고는 결국 승낙하고 만다.
졸지에 수녀로 위장한 들로리스는 원장 수녀의 감시하에 다른 수녀들과 마찬가지로 생활하고 행동하고 찬송가도 부르고 기도도 해야 한다. 이러한 생활에 염증이 나지만 달리 방법이 없는 그녀는 말썽만 피우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성가대의 지휘봉이 쥐어지고 그 결과, 놀랍게도 침체된 성가대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이때부터 그녀에 의해 보수적이고 침체 되어있던 수녀원의 분위기는 달라지고 마침내 성가대와 수녀원 전체, 아니 가톨릭 전체가 변화하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