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는 닉 혼비의 원작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번번히 걷어차이는 남자 주인공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헤어진 여자친구들을 하나씩 찾아나서면서 이유를 알게되고 변화한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예기치 못한 곳에서 시작되어 갑작스레 끝나는, 알 것 같으면서도 도무지 알 수 없는 남녀관계를 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다양하게 묘사했다. 특히 배우들의 재치있는 화법이 큰 공감대를 형성함은 물론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 영화의 또다른 재미는 바로 주인공들의 생생한 캐릭터와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악이다.
<브로드웨이를 쏴라>, <콘 에어> 등에서 신선한 연기를 보여준 존 쿠삭이 주연을 맡았고, <런어웨이 브라이드>, <워킹걸>에서 잊을 수 없는 푼수연기를 선보였던 그의 누나 조안 쿠삭이 조연으로 출연하여 남매의 파워를 과시했다.

이 외에 <데드맨 워킹>, <에너미 오브 더 스테이트>의 잭 블랙, <앤트랩먼트>의 캐서린 제타 존스, <쇼생크 탈출>의 팀 로빈스까지 가세하여 스크린을 더욱 화려하게 빛내주었다.

또한, 영화 속에는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유행했던 팝 음악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DVD의 깨끗한 화면과 음질로 흘러간 명곡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60~ 90년대까지의 주옥 같은 팝뮤직과 함께하는 로맨틱코미디
롭 고든(존 쿠삭)은 레코드가게 ‘챔피온쉽 비닐’을 운영하는 30대의 노총각.

노총각이라고는 해도 같이 지내는 여자친구도 있고, 음악광이기 때문에 현재 직업에도 만족하는 편. 그의 가게에는 지금은 구닥다리가 된 LP들이 CD를 제치고 가게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배리와 딕도 역시 음악광들인데, 시대를 초월한 각종 음반과 노래의 제목, 순서까지 정확하게 기억하는 등, 그야말로 팝뮤직 백과사전이라고 할 만한 친구들이다.

그러던 어느날, 느슨하게 삶을 즐기던 롭에게도 위기의 순간이 닥쳐온다. 오랫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 로라가 갑작스럽게 이별을 선언하고 집을 나가버린 것. 롭의 삶은 순식간에 불이 나간 암흑세계가 되어버리고, 그는 번번이 여자들에게 차이기만 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결국 그는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헤어진 4명의 여자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롭은 자신의 삶과 태도에 조금은 문제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고 그의 생활은 조금씩 변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