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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가을, 런던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로 부임한 독일 출신의 쿠르트 마주어(Kurt Masur)는 현재 세계 음악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지휘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뛰어난 지휘자로서뿐 아니라, 휴머니스트로서도 오케스트라와 음악팬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과거 멘델스존, 니키쉬, 푸르트뱅글러, 발터 등이 이끌어 오던 독일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를 1970년부터 지휘하면서 동독의 민주화 과정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였으며, 1991년 이후 미국 음악계의 자존심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역임하면서 세계 음악계를 이끌고 있다.
지휘자 마주어는 음악적인 활동 외에도 인본주의적인 활동을 펼쳐 많은 존경을 받고 있으며, 독일의 십자훈장(1995)과 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1997)을 받았다. 1993년에는 뮤지컬 아메리카(Musical America)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음악인으로 뽑히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