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itional information
2차 대전 말기, 일본군이 싱가폴을 공습하자 이곳에 머물러 있던 연합군 측의 부녀자들과 아이들이 탈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도중 일본군의 공격으로 인근의 수마트라 섬에 머물게 되고, 일본군은 여자와 아이들을 따로 모아 수용소를 만들고 이들을 혹독하게 학대한다.
이에 포로들은 굶주림과 질병으로 하나 둘 죽어가고, 점점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마저 상실하게 되자 국적이 다른 여자 포로들은 서로 간에 원초적 본능에 집착하게 되고, 이들 포로 사이에는 질시와 반목이 점점 커져만 간다.
이런 비참한 상황에서 영국인 차 농장주의 아내인 아드리앤은 노처녀 선교사인 드루몬드와 함께 대화를 나누던 중, 둘 다 음악교육을 받았음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포로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해 음성 관현악단을 결성키로 마음먹는다.
일부 포로들의 빈정거림과 일본군의 박해 속에서도 이들은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한다. 그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수용소에서 첫 발표회를 갖던 날, 이들의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은 반목하던 다른 포로들 뿐 아니라 상막하고 메마른 일본군의 마음까지도 감동시킨다.
어느덧 2년여의 세월이 그렇게 흘러가고, 2차 대전의 전세는 서서히 연합군 쪽으로 역전된다. 맥아더의 역습으로 일본군은 퇴각을 거듭하고 그에 따라 포로들도 이리저리 수용소를 옮겨 다니게 되고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