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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LA의 하드보일드한 사설탐정 필립 말로우(엘리엇 굴드)는 깡패나 다름없는 친구 테리 레녹스(짐 부톤)의 부탁을 받고 새벽 3시 반에 그를 멕시코까지 차로 태워다준다. 다시 LA로 돌아온 그는 레녹스의 부인이 살해된 것을 알게 되는데 경찰은 레녹스를 주 용의자로 지목한다. 사설탐정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경찰은 말로우가 친구를 해외에 가도록 도와준 사실을 문제 삼는다. 한편, 금발의 미녀 에일린 웨이드(니나 반 팰런트)는 애주가인 소설가 남편(스털링 헤이든)이 실종됐다며 찾아달라고 말로우를 고용한다. 또, 한 폭력단은 자기들 몫인 35만 달러를 말로우가 빼돌린 줄 알고 돈을 받아내려고 찾아온다. 이후 레녹스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쯤, 말로우는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건의 실마리를 어느 정도 풀어헤치게 된다. 그는 세 가지 사건이 각각 별개가 아니라 사실상 하나로 엮어져 벌어진 사건이며, 레녹스가 살해당한 것임을 깨닫는다..
< About Movie >
# 감독 소개
로버트 알트만 Robert Altman 1925.2.20 - 2006.11.20
플레이어>, <숏컷> 등의 작품을 연출한 로버트 알트만의 작품. <열차 속의 낯선자들>, <명탐정 필립> 등 하드보일드 소설의 대표작가 레이몬드 챈들러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기나긴 이별 The Long Goodbye>은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또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초창기 모습도 볼 수 있다. 사립탐정 말로우는 위험과 궁지에 빠져 있는 테리의 국경탈출을 돕는다. 대부호의 딸로 자유분방한 아내 실비아가 죽은 채 발견되고 평소 아내의 바람기를 괴로워하던 테리가 고스란히 의심을 사게 된다. 그리하여 스스로 사건 속에 뛰어든 말로우. 생생한 문체, 비정한 시선으로 사나이 우정을 그려낸 하드보일드 파 거장 챈들러 최대 대표작, 또한 <내쉬빌>, <음모가 맥클라우드>, <결혼식>, <패션쇼> 등의 희극적 요소가 가미된 영화들에서 다중적 플롯의 파노라마를 고안해 영화에 도입했다. 이 시도는 현실과 가공의 후보를 통합시켜 두개의 정치 유세를 병치시킨 <테너 88>과 유려한 영상 타피스트리로 짜여진 22명의 인물들이 엮어내는, 변두리 군상의 놀라운 모자이크 <숏 컷>으로 확장된다. 로버트 알트만은 기복이 심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현대 미국영화의 뛰어난 이단자이며 또한 관객을 놀라게 하고 불편하게 하는데 천재인 것만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