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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서울의 한 빈민촌, 방공호에 잇대어 만든 판잣집 동네에 세 가족이 살고 있다. 털보 김덕삼(김승호)는 아들 거북이(신성일)를 미군부대에 취직시키려 하고, 깡통 영감(최남현)네의 후처 옥매(황정순)는 복순이(엄앵란)에게 노래를 가르쳐 요릿집에 팔려고 한다. 한편 원팔(신영균)은 돈벌이로 폭탄을 분해하다 부상당한 뒤 병원도 가지 못하는 아내와 불구가 된 딸 미자, 일본에서 대학까지 나왔지만 일자리가 없는 동생 원칠(최무룡) 그리고 노모와 함께 살고 있다.
막노동을 시작한 원칠은 함께 이남한 옥희(김지미)가 양공주라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뿌리친다. 술집에 팔려가기 싫은 복순은 거북이와 함께 집을 나가고, 옥매와 털보는 서로 자식을 탓하며 멱살잡이를 한다. 한편 털보는 화산댁이 중매해 준 과부 청진댁을 맞았다 전 재산을 도둑맞는다. 원팔의 처가 세상을 떠난 후, 옥희는 미자를 학교에 보낸다. 두 형제가 판잣집을 고치던 중에, 거북이와 복순이에게서 편지가 온다. 방직공장에 초청받은 털보와 깡통은 자식들을 찾아가, 서로 사돈을 맺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