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스페인 영화는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적나라한 사실감이 묻어있다. 단지 창녀들만의 우리가 모르는 은밀한 어떤 이야기가 아닌 우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일상의 삶의 이야기를 화려한 덧붙임 없이 수수하게 풀어 나가고 있다. 주인공 카예는 가족들 몰래 매춘을 하고 있는 스페인 여성이다. 예쁜 가슴을 갖고 싶은 욕망에 돈을 모아 수술을 하려한다. 어느 날 건너편 집에 너무 음악소리가 커서 그 집으로 갔던 카예는 옴 몸에 멍이든 채 떨고 있는 한 여성을 발견하게 된다. 줄레마란 여성으로 역시 아들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온 여성이었다. 불법 체류자인 그녀는 서류를 만들어 불법 체류자 신분을 벗어나게 해 주겠다는 고객의 거짓말에 속아 매일 두들겨 맞는 생활을 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그녀의 모습을 본 카예는 바뀌어 간다. 심지어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상대는 컴퓨터 회사에 근무하는 평범한 남자 굉장히 성실하다. 평범할 수 없는 그녀가 그를 사랑하게 된다. 돈이 전제되지 않는 섹스는 의미를 두지 않던 그녀가 돈 없이 그와 섹스를 하고 남들과 같이 일상의 즐거움을 그와 공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은 허락 되지 않는다. 남편 회사 동료가 그녀의 고객임이 밝혀져 결국 이별에 이른다. 그녀의 창녀 친구인 줄레마 역시 힘든 생활에서 결국 도미니크로 돌아가게 되는데…….카예는 자신이 그렇게 힘들여 번 돈을 줄레마의 손에 쥐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