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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소개 >>
* 감독: 벨라 타르 Bela Tarr (1955.07.21 ~ )
1955년 헝가리 페슈에서 출생. 16세부터 8mm로 아마추어 영화를 만들며 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렇게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벨라 발라즈 스튜디오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이 스튜디오의 지원으로 22세에 첫 장편 <패밀리 네스트>(77)를 발표했다. 이 영화는 당대 벨라 벨라즈 스튜디오의 지원으로 제작된 다른 헝가리 영화들처럼 사회적 리얼리즘에 입각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텔레비전용 영화 <맥베스>(82) 및 컬러로 제작된 베르히만적 실내극 <가을>(84) 등을 통해 미학적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으며, <파멸>(87)에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흑백촬영과 미학적 롱테이크를 선보였다. 7년 간의 침묵 끝에 발표한 <사탄탱고>(1994)는 7시간이 넘는 러닝타임과 전대미문의 미학을 선보이며 세계영화계를 놀라게 했고 199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이자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에도 비견할 만한 영화사상 최고의 걸작 에픽 가운데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다. 단 39개의 숏으로 이루어진 음울한 우화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00)는 <사탄탱고>의 롱테이크 미학에서 보다 진일보한 혁신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았고, 구스 반 산트, 짐 자무시 등의 동시대 영화작가들에게도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조르주 심농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최근작 <런던에서 온 사나이>는 2007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 줄거리 >>
한 헝가리안 부부의 일상을 지독하리만치 담담하게 묘사한 이 흑백 걸작은 베르히만의 결혼의 풍경 같은 부부의 일상을 다룬 영화와 반열을 같이 한다. TV연속극을 보며 일희일비하는 아내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하지만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변하는 것 하나 없는 중년의 남성은 늘 회의에 젖고 절망하지만 이 지옥 같은 현실을 영위해 나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마침내 이들의 스트레스는 극한에 달하게 되고 돌파구가 없을 것만 같던 이들의 위기는 또 다른 사소한 계기로 전환점을 만들게 된다. 늘 무거운 주제만을 다루던 베라 타르의 새로운 시도. 인간의 사소한 일상으로 초점을 맞춘 진기한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