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itional information
부동산 컨설팅업체의 유능한 컨설턴트로서 인정받고 있는 ‘아라’. 동료직원들의 의혹과 질투는 아랑곳없이 여전히 불패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혼 이후 사랑에 대한 불신이 생겼지만 오히려 이것은 그 동안 묻어 두었던 본인의 성에 대한 관념을 완전히 바꾼 계기가 되었다. 계약을 하러 오는 고객들을 능수능란하게 컨트롤하며 매혹시키는 ‘아라’. 그 위험한 일탈은 결국 큰 사고를 부르게 된다. 그리고 그때, 그 동안 무심히 ‘아라’의 곁을 맴돌던 남자 ‘태석’의 진심이 보이기 시작한다. 인테리어업자로서 늘 ‘아라’와 부딪치던 태석이었지만 ‘태석’의 유별난 사랑관은 점차 ‘아라’의 사랑과 성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
한편, ‘아라’와 같은 회사에 취직한 ‘미연’. 문학가풍에서 자란 그녀는 풍부한 예술적 자양분을 온건히 흡수하여 미술, 음악에까지 조예가 깊다. 타고난 외모를 바탕으로 많은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왔지만 그녀는 자신의 외면이 아닌 내면적 아름다움을 바라봐주는 남자를 기다리며 연애를 해보지 못한 연애초보이다. 여전히 진실한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미연’의 곁에 어느날부터 인가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남자 ‘A’를 발견하고 그를 향해 마음을 열고자 했지만 자신의 반대편 건물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남성의 시선을 마주하게 되고, 여러 오해로 인해 두 남자와의 엇갈린 인연으로 큰 상심을 겪는다.
서로 다른 사랑관을 가진 ‘아라’와 ‘미연’. 하지만 그녀들의 평행선 갔던 두 여자들의 생각들이 자신을 지켜봐 주는 지고지순한 두 남자로 인해 두 여자는 점차 가까워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