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영국. 캔터베리로 순례 여행 중이던 여행객들이 여관집 주인의 제안에 따라 자기가 아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놓게 된다. 시인인 제프리 초서는 순례자 중 한 사람으로 등장해 영화를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첫 번째는, 어린 신부를 얻은 한 늙은 부자의 이야기다. 욕심 많은 부자와 어린 신부, 다른 남자 사이의 삼각관계가 펼쳐진다. 이후 시골의 결혼식에 참석한 가난한 청년의 이야기, 거짓말을 일삼던 성직자가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는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초서의 유명한 <캔터베리 이야기>를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담아 개작했다. 파졸리니는 이 영화에서 과격한 표현주의와 그 이상의 것까지 보여준다. 영국에서 촬영된 이 영화에서 파졸리니는 쵸서의 외설스러운 세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