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병의 공포가 말끔히 사라진 이태리 베네치아에 연일 들뜬 분위기의 축제가 벌어진다. 이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유난히 눈에 뜨이는 미남 청년이 있었는데 축제의 현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여인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고 그녀의 하인을 다라가 그녀에게 사랑 고백을 하고 만나 줄 것을 간청하지만 이미 남편이 있는 유부녀인 몸의 신분으로 하녀는 단호하게 거절을 한다. 끈질기게 구애를 하며 일방적으로 교회 앞에서 자정에 기다리겠노라고 통보를 하며 기다리지만 그녀는 오지 않는다. 한편 이 이방인 미남 청년에게 반한 사람은 엉뚱하게도 그 이웃에 사는 돈 많은 귀족 과부였는데 그녀는 한번 본 그 청년의 미색에 빠져 애를 끓다가 하녀를 시켜 그를 불러 오라 명한다. 하녀는 그의 남자 애인에게 돈을 주며 그를 데려 올 것을 부탁하고 이 이방인 청년은 밤늦은 시각 마음에 담겨있는 잊혀지지 않는 여인을 기다리다가 하녀의 애인의 설득에 못 이겨 과부의 집으로 갓 밤을 새우지만 사실 그 이방인 청년이 마음에 두었던 여인 또한 그를 잊지 못하고 밤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