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모르던 이름만 로맨스 작가! 그의 리얼 로맨스가 시작된다!
로맨스 소설 작가 멜빈 유달(잭 니콜슨). 뒤틀리고 냉소적인 성격에 유별난 강박증까지 지닌 그는 길을 걸을 땐 보도블럭의 틈을 밟지 않고, 식당에 가면 언제나 똑같은 테이블에 앉아 가지고 온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로 식사를 한다. 이러한 신경질적인 성격 탓에 모두들 그를 꺼려하지만 단골 식당의 웨이트리스 캐롤 코넬리(헬렌 헌트)만은 예외이다. 캐롤은 천식을 앓는 어린 아들과 혼자 꾸려가야 하는 살림살이로 힘겨운 와중에서도 늘 인내심을 갖고 멜빈을 대한다. 한편 멜빈은 이웃에 사는 게이 화가 사이먼(그렉 키니어)과 앙숙이다. 그러나 사이먼이 강도들로부터 구타를 당해 병원에 가게되자 멜빈이 사이먼의 애견, 버델을 돌봐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처음에 멜빈은 버델을 싫어하지만, 이 작은 강아지로 인해 멜빈의 얼음같은 심장은 서서히 녹기 시작한다. 멜빈은 출판사 사장을 통해 캐롤의 아들을 치료해주고 캐롤과 함께 차로 사이먼을 고향까지 데려다주기에 이른다. 세 사람이 동행한 여행길에서 캐롤은 사이먼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멜빈은 여행에서 돌아온 후 캐롤에게 서툰 몸짓으로 사랑을 고백하는데…


결벽증과 강박증을 안고 세상을 멀리하기만 하던 중년 남자가 주변 인물들의 영향으로 따뜻한 인간미를 되찾아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 잭 니콜슨의 호연과 헬렌 헌트의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유쾌한 코미디 영화로 <브로드캐스트 뉴스><애정의 조건>을 연출하고 <제리 맥과이어>를 제작한 제임스 L.브룩스가 감독했다. 게이 화가로 출연한 그렉 키니어, 그의 연인으로 유쾌한 연기를 보여준 쿠바 구딩 주니어도 눈길을 끈다. 제70회 아카데미상 수상식에서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수상하고 제55회 골든글로브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5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세계 약 3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으며,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당신은 내가 더 좋은 남자가 되고 싶도록 만들어요.)"라는 두고두고 인용되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