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Ribbon Awards Best Film

- color : Black & White

<< 줄거리 >>
하층사회의 생명력 넘치는 강한 인간상에 대한 묘사를 다룬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작품!!!

도쿄 근처의 미해군 기지인 요코스카항에 미군의 군함이 입항하면, 캬바레 등으로 가득 찬 도브자카 도로는 활기에 넘친다. 미군을 유혹하는 일본인 매춘부들, 유흥가에서 이권을 챙기는 건달 등 수많은 인간들이 기생하고 있다. 건달 중 한 명인 킨타는 미군 기지의 잔반을 매입하여 돼지를 사육한다. 그러나 조직의 배반으로 잔반 매입비용을 털리고, 돼지마저 트럭에 실려가게 된다. 격분한 킨타는 갖고 있는 기관총을 난사하자, 놀란 돼지들이 트럭에서 뛰쳐나와 환락가인 도브자카 거리를 메운다. 놀라 도망가는 건달들은 돼지들의 무리에 짓밟히고 마는데...


* 감독: 이마무라 쇼헤이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후 쇼치쿠 영화사에 입사한 그는 닛가츠가 제작을 재개한 이후, 카와시마 감독을 따라 닛가츠로 이적해 카와시마 군단의 일원으로 활약한다. 특히 극본도 쓴 <幕末太陽傳>(58)의 공헌도는 크다.
<도둑맞은 욕정>으로 데뷔, 능숙한 연출력과 인간희극으로의 방향성을 보였다. 59년의 <니안짱>에서는 부모님이 안계신 형제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있어서 감상적인 면을 배제시키고 사실적으로 중후하게 표현하여 인간 찬가를 만들었다. 이러한 성향은 <돼지와 군함>으로 이어져 63년 <일본 곤충기>에 절정을 이루는데, 제목에 나타나 있듯이 곤충을 관찰하는 잔혹함과 철저한 리얼리즘의 시선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특히 아버지가 딸의 가슴을 입으로 애무하는 장면 등은 화제거리가 되기도 했다.
문제작 <인간 증발>은 이마무라 감독의 첫 다큐멘터리 작품이지만, 사실 그대로가 아니라 연출가와 취재자간에 새로운 설정을 준비한 이색작 이다. 약혼자를 찾아 나선 여성이 함께 연기하는 하는 남자 배우를 점차 사랑하게 되는 등 사태는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전개된다. 취해하는 쪽에서 각본대로 적극적으로 움직여 그 반응을 카메라에 담는 이 작품은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70년대에 들어 오면서 <일본 곤충기>의 다큐멘 터리 판이라 할 수 있는 <호스테스가 말하는 일본 전후사>를 시작해 다큐멘터리 감독에 전념하게 된다.
70년대 후반에 극영화 작업으로 귀한한 그는 83년작 <나라야마 부시코>로 깐느 영화제 대상을 수상하였고, 그로부터 10여년 후 <우나기>로 다시 한 번 깐느 영화제 대상을 거머쥠으로써 건재를 과시하였다. 98년에도 이 노대가는 자신이 49년부터 만들고 싶어했다는 <간장선생>을 들고 깐느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