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소개 >>
-<방랑자><행복>의 야네스 바르다!! 한 시대의 테스트와도 같은 두 여인의 삶의 이야기
- “노래하는 여자와 노래하지 않는 여자”는 결코 대립 각이 아닌 진보와 평등의 열기를 일상 속에서 실천하고 살아갔는가에 대한 기록적인 영상!!
- 전진과 연대 그리고 욕망 70년대의 페미니즘의 행로!!
- 누벨바그의 대모 “아녜스 바르다“ 시대의 호흡을 정확히 안고 가려는 애정이 담겨진 작품!!
- O.S.T “물위의 암스테르담 Amsterdam Sur Eau“의 선율과 함께 ...
"노래"가 아니라 "여자"라는 자유스럽고 주체적인 삶의 영위자 들의 이야기

누벨바그의 대모라 일컬어지는 아네스 바르다의 작품은 결코 관객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고 시대를 뛰어넘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시대의 호흡을 정확히 안고 가려는 애정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제목의 노래하는 여자와 노래하지 않는 여자는 결코 대립되는 관계가 아니라 70년대라는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이후 잠잠해진 공간에서 어떻게 지난 시대가 내뿜었던 진보와 평등의 열기를 일상 속에서 실천하고 살아갔는가에 대한 기록으로서 68년 이후 서로 가끔 연락하며 대안 가족으로서의 연대를 이루는 두 여인을 지칭하는 어구로 어떤 형태로든 자발적으로 한발씩 낡은 아버지 세대와 예술가들과 단절하여 자신만의 예술과 관계를 이루어가는 두 여성의 다큐멘터리적 구성은 관객을 생활 속의 운동이라는 공간으로 안내하는 작품입니다. 물론, 70년대 말의 유럽에 이런 식의 진보가 이루어지기 위해 어떤 경제성장이 기능 했는지 나 그녀들의 대안 가족은 실질적으로 매우 운이 좋은 편인 일종의 반역적인 환타지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지 않나 싶은 의구심은 도처에 널려있지만, 도무지 비관이라고는 찾으려 하지 않는 평면적인 영화를 굳이 악의를 갖고 대하기에는 70년대 페미니즘의 보고서라는 매력을 거부하기 힘들다 봅니다.


<< 감독 및 배우소개 >>
◈ 감독: 아녜스 바르다 Agnes Varda ◈
1928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아네스 바르다는 1990년 작고한 자크 드미 감독의 부인이기도 하다. 그녀는 당시 누벨바그 동료들과 종종 비교되긴 하지만 다소 덜 알려졌으며 그들만큼 열혈 영화광 출신도 아니다. 그전에 이미 그녀는〈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1954)과 거리에 관한 시적인 에세이〈오페라 무페거리〉(1958)로 ‘카이에 뒤 시네마’의 비평가들로부터 커다란 환대를 받았다. 이렇듯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오던 바르다가 만든 본격적인 극영화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를 통해 일약 주목 받는 작가로 떠오른다. 암 선고를 받을 걸로 지레 짐작하고 겁을 먹은 젊은 여성 가수가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보고 겪는 일상적 사건의 흐름과 내면 풍경을 활기찬 카메라 워크와 편집으로 뒤쫓으며, 연대기 순의 시간에 영화가 어떤 질서를 부여해줄 수 있는지를 풍부한 스타일로 증명했다. 1964년에 만든〈행복〉은 동시대의 어떤 프랑스 영화와도 구별되는 여성감독 바르다 만의 영화세계를 확립시켰다.〈행복〉은 주인공들의 미묘한 심리 변화에 따라 화면이 바뀔 때마다 노란색과 붉은 색으로 짙게 물드는 화면의 색채 상징주의를 통해 결혼제도의 불안한 토대와 그 토대 위에서 추구하는 행복, 열정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1972년부터 여성주의 운동에 동참한 바르다는〈방랑자〉(1985)를 만들 때까지 극영화로는 1976년〈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 한 편만을 발표했을 뿐이지만, 여성감독으로서 그녀의 자리는 이때 더 확고해졌다. 1975년에 만든 8밀리 영화〈여성의 대답〉이후 동료 여성들과 함께 꾸준히 다큐멘터리와 독립영화 작업을 이어갔다.〈방랑자〉는 그때까지 그녀가 쌓은 세계관과 영화 스타일이 어떻게 찬란하게 개화했는지를 증명하는 극영화였다. 또한 바르다의 영화세계는 늘 그녀의 체험에 기초해 이뤄졌다. 자신이 사는 집 주변의 거리에서 일어나는 삶을 다룬 다게레오타입〉(1974)을 연출하기도 했으며〈아무도 모르게〉(1987)를 찍을 때는 아들 마티유를 주연으로 출연시켰다. 그리고 역시 〈아무도 모르게〉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제인 버킨에 관한 다큐멘터리〈바르다가 본 제인〉(1987)을 만들기도 했다. 남편이자〈셸부르의 우산〉(1964)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자크 드미가 병으로 죽어갈 때 바르다는 그와 함께 산 33년의 삶을 회고하며 걸작 낭트의 자코〉(1991)를 만들었다. 현재도 활발히 작업 중인 그녀에게 ‘현존하는 최고의 여성감독’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각 본]
2008 아녜스 바르다의 해변 (The Beaches of Agnes)
1987 아무도 모르게 (Le Petit amour)
1985 방랑자 (Sans Toit Ni Loi)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Jane B. for Agnes V)
1980 벽, 벽들 (Mur murs)
1975 다게레오타입 (Daguerreotypes)
1969 라이온의 사랑 (Lions Love)
1966 창조물들 (The Creatures)
1962 5시부터 7시까지의 끌레오 (Cleo de 5 a 7)

[감 독]
2008 아녜스 바르다의 해변 (The Beaches of Agnes)
2004 시네바르다포토 (Cinevardaphoto)
2003 날개 달린 사자 (단편) (Le Lion Volatil)
2002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 2년 후 (Les Glaneurs et la glaneuse... deux ans apres)
2000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Les Glaneurs Et La Glaneuse)
1995 시몽 시네마의 101의 밤 (A Hundred And One Nights Of Simon Cinema)
1991 낭뜨의 자꼬 (Jacquot de Nantes)
1987 아무도 모르게 (Le Petit amour)
1985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Jane B. for Agnes V)
방랑자 (Sans Toit Ni Loi)
1980 벽, 벽들 (Mur murs)
1977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 (L'Une Chante, L'Autre Pas)
1975 다게레오타입 (Daguerreotypes)
1969 라이온의 사랑 (Lions Love)
1967 머나먼 베트남 (Loin Du Vietnam)
1966 창조물들 (The Creatures)
1965 행복 (Le Bonheur)
1962 5시부터 7시까지의 끌레오 (Cleo de 5 a 7)
1958 오페라 무페 거리 (단편) (L'Opera Mouffe)
1956 라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 (La Pointe Courte)

◈ 배 우: 테레제 리오타르 Therese Liotard ◈
1991 바람의 자식들 (Enfants Du Vent, Les)
1988 며칠만 나와 함께 (Quelques jours avec moi)
1977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 (L'Une Chante, L'Autre Pas)

◈ 배 우: 발레리 메리스 Valerie Mairesse ◈
2011 유 윌 비 마이 선 (Tu seras mon fils)
2008 아녜스 바르다의 해변 (The Beaches of Agnes)
2002 알리스의 휴식 (단편) (Mi-temps)
싸늘한 여름 (Cold as Summer)
1999 안드레이 아르세네비치의 어떤 하루 (Une Journee D'Andrei Arsenevitch)
1986 희생 (Le Sacrifice)
1980 체스트 (C'est Pas Moi, C'est Lui)
코프 (Le Coup Du Parapluie)
1977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 (L'Une Chante, L'Autre Pas)

<< 줄거리 >>
1962년에서 77년에 이르기까지 약 15년 간에 걸친 두 여성 수잔과 폴린의 우정은 바로 68년 이후의 여성운동의 발전 과정과 맞물리면서 묘사된다. 우선 영화 속에서 그들은 낙태에 대한 두려움, 부모와의 갈등, 피임과 성교육, 남성과의 사랑, 임신에 대한 욕망, 가족 제도의 억압 성 등과 같은 여성들에게 공통적인 경험들을 두루 거치게 된다. 그 과정은 여성에게 어떤 방식으로 종속과 억압이 가해지고, 여성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관습적인 구성물에 불과하며, 가족을 둘러싼 전통적 통념이 얼마나 이데올로기적인 것인가를 폭로하는 결과를 낳게 되고, 두 여성은 점차 여성의 정치적 힘과 상호연대의 필요성을 강렬하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