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폴란드 감독 안제이 바이다의 주된 관심사는 독일에 의해 파괴된 조국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치열한 역사의식으로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세대 A Generation>, <재와 다이아몬드 Ashes and Diamonds>과 함께 ‘전쟁 3부작’을 이루는 이 영화는 2차 대전 중 진격해오는 독일군을 피해 지하수로 속으로 숨어 들어간 폴란드 병사들의 마지막 날들을 그렸다. 전쟁의 포화로 초토화된 지상의 상황과, 국가적 이념과 인간적 가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지하의 고립된 인물들을 교차 편집하며 역사와 인간성이라는 두 가지 화두를 심도 있게 탐구한 걸작이다. 1957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안제이 바이다를 전 세계에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