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복원 전/후 비교 Digital Restoration Before and After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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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장수(양훈)가 약을 팔고 있는 한 버스 종점. 심재구(이대엽)라는 청년이 차주 최종대(최남현)를 찾아와 소개장을 내민다. 재구는 ‘스페아 운전수’ 일이라도 시켜 달라고 하지만, 최종대는 소개장을 들고 온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 거절한다. 저녁 때 버스 종점, 최종대의 딸인 또순이(도금봉)는 재구와 다시 마주치고, 그에게 담뱃값과 여관비를 빌려준다. 최종대는 청년에게 담배를 사 줬다고 또순이를 혼내고, 그녀는 이제 독립하겠다며 집을 나간다. 그는 화를 내지만 내심 독립적인 또순이의 행동에 흐뭇해한다. 또순이는 계서방에게 빌려준 돈을 받으러 갔다가 계서방네 빈 방으로 들어가며 독립생활을 시작한다.
또순이는 재구가 몰고 온 차를 세차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돈벌이를 시작한다. 또한 재구를 차주에게 '스페아 운전수'로 소개해 주기도 한다. 어머니(정애란)는 시집도 가기 전에 집을 나가있는 딸이 걱정되어 돌아오라고 설득하지만 또순이는 독립심이 없어진다며 거절한다. 시장에서 또순이는 재구가 만든 쥐덫을 수완 좋게 판다. 팔 떡을 만들던 또순이와 재구는 새나라 자동차를 사서 동업하기로 약속한다. 또순이는 돈을 벌기 위해 온갖 일을 해내고, 재구가 박가로부터 사기를 당한 것도 그녀가 기지를 발휘해 타이어를 되찾는다.
또순이가 계서방 집에 갔다가 그로부터 곤욕을 치르고 정신 없이 집으로 돌아오지만, 아버지가 호통 치는 목소리를 듣고 다시 용기가 솟아났다며 집을 나선다. 또순이는 실의에 빠져 술집에 있는 재구를 찾아가고,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또순이는 재구와 함께 집으로 가 정혼했다고 알리지만, 아버지는 반대한다. 또순이가 새나라 차를 사서 집으로 오고, 그녀의 부모는 기뻐한다. 온 동네 사람이 나와 또순이의 차를 구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