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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크라임>은 매력적이지만 평범한 두 아가씨가 전문 범죄조직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다는 발칙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영화 <빈>으로 영국 코미디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멜 스미스 감독은 특유의 지적 유머감각을 발휘하여 자칫 황당할 수도 있는 스토리를 위트 있게 풀어나간다.
아름다운 두 여성이 우연한 기회에 조직 범죄자들의 범행 증거를 잡고 이들에게 협박을 가한다. 그 과정에서 발휘되는 두 주인공의 놀라운 기지와 대담함은 어느새 관객들의 지지를 얻어내고, 이들을 응원하며 웃음짓고 가슴 졸이게 만든다.
특히 영화에서 돋보이는 것은 여주인공들이 범죄자와의 대결에서 동원하는 갖가지 아이디어와 기발한 속임수 그리고 절묘한 파트너쉽인데, <스팅>의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 콤비 이래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다.
남성 고유의 장르로 여겨진 액션이나 사나이들의 우정을 그린 콤비영화를 일컫는 ‘버디 무비’에서 여성이 축이 되어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여성 버디 무비로, 코미디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최고의 여성 버디 무비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굿 윌 헌팅>, <슬리퍼스>에서 열연했던 차세대 헐리웃 최고의 유망주라 불리는 미니 드라이버가 모범적인 간호사에서 대담한 협박범으로 변신하는 섀넌 역을, <딥 임펙트>, 클래식을 리메이크한 <34번가의 기적>에 출연했던 매리 매코맥이 매력적인 배우 지망생 프랜시스 역으로 열연한다.
코미디와 미스테리를 결합한 최고의 여성 버디 무비!
간호사 섀넌의 남자친구는 언제나 남의 핸드폰 주파수를 추적해서 통화 내용을 도청하는 것이 취미.
어느날, 그 추적장치에서 놀라운 통화 내용이 흘러나온다. 길 건너 은행에 잠입한 강도들이 금고를 털며 통화하는 내용이 잡힌 것이다.
우연히 이를 엿듣게 된 섀넌과 그녀의 친구 프랜시스는 이 사실을 미끼로 금고털이범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려 하지만, 거대한 범죄조직인 이들은 협박에 꿈쩍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녀들을 죽이려 든다.
아마추어답게 신선한 아이디어로 끝까지 돈을 요구하는 아름답고 재치 있는 두 여인과 프로페셔널답게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그녀들을 처치하려는 범죄조직 간의 숨가쁜 숨바꼭질은 이때부터 시작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