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근교의 대저택을 배경으로 중산층 가정의 13살 소년인 레오가 친구인 마커스의 저택에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 찾아간다. 소년 레오는 저택에 도착하자마가 처음 본 친구 마케스의 누나 마리온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리게 된다. 마리온은 보어전쟁에 참전했던 트링햄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이다. 부자들의 저택에서 적응하기 힘든 중산층 자제인 레오를 마리온은 따스하게 감싸준다. 점점 더 마리온과 가까워지는 레오. 레오는 조금씩 마리온의 비밀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사실 마리온은 저택의 일꾼 중 한명인 버거스와 깊게 사랑하는 사이였다. 하지만 둘의 사랑은 비밀일수밖에 없고 레오는 이들의 사랑의 편지를 전달해주는 '중개인', 즉 사랑의 메신저 가 된다. 처음에는 정확한 관계를 모르고 편지의 전달을 시작하는 레오, 하지만 점점 상황을 깨달아가고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눈을 떠가게 된다. 레오의 13번째 생일날. 레오가 전달해주는 편지는 마리온의 어머니에게 눈치 채이게 되고, 마리온이 버거스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현장을 레오의 손을 이끈 어머니가 발견하게 된다. 그 후 강제로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고, 버거스의 자살로 이어진다. 수십 년 후, 레오는 다시 저택을 찾는다. 바깥세상은 너무나도 빨리 모든것이 변했을 터인데, 저택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그 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 서 있다. 버거스를 닮은 젊은이의 안내로 이미 할머니가 되어있는 마리온을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