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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대종상 심사위원특별상, 신인감독상 수상
34회 백상 예술대상 수상
죽음을 앞둔 사진사 정원과 순수한 미소가 아름다운 주차단속원 다림의 잔잔하고 가슴아린 사랑을 그린 영화. 최근 <봄날은 간다>로 다시 한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이며 유영길 촬영감독의 유작으로 더욱 유명하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아름다운 영화로 대부분의 멜로영화가 쌓여왔던 감정을 엔딩에서 폭발시키는감수성을 가진다면 <8월의 크리스마스>는 가슴 한켠에 아릿하게남는 맑은 슬픔의 감수성을 지켜나간다.
감정을 '자극'하지 않고 감정을 자연스럽게 '불러내서'보는이들은 강요되지 않고 지극히 자연스럽게 주인공에게 동화한다. 삶에서 가장 눈부시고 아름다웠던한 시기를 한장의 사진으로 뽑아놓은 것 같은 영화<8월의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멜러의 새로운 감수성을 보여주었다.
허진호 감독이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은 영화 내내 유감없이 드러난다. 그의 카메라는 화려한 테크닉을 구사하지 않으며 조명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전체적으로 밝고 눈부시며 선명도가 뛰어난 화면을 구사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 DVD는 이러한 화면의 특성을 DVD를 통해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따뜻한 슬픔을 간직한 러브스토리!
우리의 삶을, 죽음까지도 아우르는 따뜻한 시선
변두리의 허름한 사진관 사진사 정원. 죽음이 그에게 점점 다가오지만 그는 흔들림없이 일상을 지켜나간다.
그러던 중 매일 사진관에 필름을 맡기는 스물 한살의 주차단속원 다림이 조금씩 정원의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한다. 두 사람의 사랑은 점점 깊어가지만, 삶이 얼마남지 않은 정원은 안타깝기만 하다.
생명이 다해가는 정원은 서서히 주변을 정리한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야유회를 열기도 하고, 자신의 영정 사진을 직접 찍기도 하면서...
정원은 결국 죽음을 맞고 시간이 흐른 후, 이 사실을 모르는 다림은 사진관에 걸린 자신의 사진을 보며 정원을 떠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