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고센지방에 훗날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켜 줄 인도자가 태어났다는 말에 파라오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모든 사내아이를 죽이라고 명한다. 이에 요게벳(마샤 스콧 분)은 갓 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바구니에 넣어 나일강에 띄워 보낸다. 아기를 태운 바구니는 때마침 강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던 이집트의 공주 비티아(니나 포치 분)의 눈에 띈다. 남편과 사별한 후 슬픔에 잠겨 있던 비티아는 신이 주신 아들이라며 기뻐한다. 그리고 아기 이름을 모세라 짓고 이집트의 왕자로 키운다.

세월이 흘러 늠름한 청년으로 성장한 모세(찰톤 헤스톤 분)는 용감하고 품위 있는 성품으로 파라오의 친아들인 람세스(율 브리너 분) 보다 더 많은 총애를 받게 된다. 또한 차기 왕과 결혼할 예정인 공주 네프레티리(앤 박스터 분)도 모세에게 크나큰 사랑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람세스는 훗날 자신의 왕좌를 지키고 네프레티리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틈나는 대로 모세를 모함하려 한다.

이디오피아 원정을 성공리에 마치고, 새로운 도시건설 임무도 완벽하게 끝낸 모세가 차기 왕으로 물망에 오를 무렵, 모세는 자신이 이스라엘 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생모를 찾아가 사실을 확인한 모세는 노예의 삶을 선택한다. 한편 이스라엘 출신 노예 감독인 데이탄(에드워드 G. 로빈슨 분)은 모세가 여호수아를 살리기 위해 건축사를 살해한 것을 람세스에게 밀고한다. 이에 람세스는 모세가 노예 출신이라는 것을 파라오에게 알리고 죽음의 사막으로 추방한다.

사막을 헤매던 모세는 천신만고 끝에 미디안에 도착한다. 그리고 족장의 장녀인 십보라(이보네 드 칼로 분)와 결혼하여 안락한 생활을 영위한다. 그러던 중 그를 찾아 탄광을 탈출한 여호수아를 만난 모세는 신비한 빛에 이끌려 산에 오른 후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이집트에서 고통 받고 있는 동족을 구하라는 명을 받은 모세는 막대기 하나만을 들고 이집트로 향한다.

이집트에 도착한 모세는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며 람세스에게 이스라엘 민족을 풀어 줄 것을 요구한다. 처음에는 모세를 무시하던 람세스도 두려움에 떨게 되어 결국 이스라엘 민족을 풀어주게 된다. 모세 일행이 홍해에 이르렀을 때 마음이 바뀐 람세스는 전차부대를 이끌고 홍해로 돌진한다.

앞에는 바다, 뒤에는 전차부대가 가로막고 있어 진퇴양난에 빠진 모세 일행은 갈팡질팡하지만 모세가 바다를 가르는 기적을 행하는 바람에 무사히 건너편으로 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람세스의 전차부대는 모두 물고기 밥이 되고 만다. 일행을 인도해 시나이 산에 도착한 모세는 40일을 기다린 끝에 십계명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