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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 감독의 또하나의 수작
2000년 제50회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밀리언 달러 호텔>은 지난 2000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일찌감치 세계 영화계의 화제거리가 됐었다. 노쇄했지만 빛나는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 큐바의 전설적 밴드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린 디지털 프로젝트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에 이어 그가 다신 한 번 디지털의 미래를 실험한 작품이자 멜 깁슨, 밀라 요보비치 등 톱스타들을 기용한 흥미로운 스릴러 영화이기에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베를린 영화제는 개막작 선정에 이어 은곰상을 수상함으로써 <밀리언 달러 호텔>에 경의를 표했다.
제5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수작
2000년 10월 개최된 제5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밀리언 달러 호텔>과 빔 벤더스 감독은 단연 영화제의 톱 뉴스감이었다. 그는 1976년 주한 독일문화원에서 개최한 뉴저먼 시네마 세미나에 참석한 이후 2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지만, 한국 관객들은 대단한 기대감과 환호를 그를 맞았다.
그는 남포동 부산 국제영화제 광장에 손바닥 도장을 남기는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가했고, 아시아 초연으로 상영된 <밀리언 달러 호텔>상영에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무대에 걸터앉아 한시간 넘게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소탈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기쁘게 했다.
가까운 미래의 LA. 다운타운에 ‘밀리언 달러 호텔’ 이라는 낡은 호텔이 자리 잡고 있다. 50년대에만 해도 그 이름에 걸맞는 일급호텔이었지만 지금은 다 쓰러져 가는 이 곳은 그저 노숙자에 가까운 사회 부적응자들의 집합소일 뿐이다.
호텔 벨보이인 톰 톰은 이곳에 살고 있는 엘로이즈란 여인을 짝사랑하고 있다. 숙박객 들로부터 ‘거지들의 집사’로 불리는 톰 톰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있 지만, 엘로이즈는 아름답지만 타락한 거리의 천사이다.
어느 날 이 호텔에서 살던 이지라는 청년이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벌어진 다. 놀랍게도 그가 미디어 재벌인 골드스키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호텔로 FBI 특별수사관이 급파된다.
FBI 특별수사관인 스키너는 호텔 안에 살인범이 있으리라 고 판단하고, 톰 톰의 도움을 받아 호텔 안에서 용의자를 찾는다.
깐깐하게 조사를 벌이던 스키너가 엘로이즈를 유력한 용의자로 점찍자, 그녀를 사랑하는 톰 톰은 엉뚱한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한다. 한편 이지의 아버지가 갑부인 사실을 안 호텔 세입자들의 은밀한 음모가 펼쳐지면서 수사는 혼선을 거듭하고, 스키너는 점 점 알 수 없는 미궁에 빠져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