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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외과 과장인 현광호(김진규)는 간호사 남진숙(문정숙)과 결혼하지 않은 채 육체적 관계만 갖고 있다. 병원장이 되고 싶은 야망에 불타는 현 과장은 원장 오상길(최남현)의 딸 정자(방성자)와 결혼하기로 결정하지만, 남 간호사가 그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자 고민이 깊어진다. 현광호와의 말다툼 중 남진숙은 병원 계단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그와의 사이에 생긴 태아를 유산한다. 현광호는 입원한 그녀에게 수면제를 주사해 의식을 잃게 만든 다음 병원 뒤뜰의 못에 빠뜨려 죽인다. 이후 현광호는 정자와 결혼하지만, 죽은 남진숙의 환영에 시달리며 점차 미쳐간다. 정자는 정신과 의사에게 남편의 상태에 대한 상담을 받기 위해 몰래 병원에 왔다, 상황을 알고 쫓아온 현광호와 마주친다.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하는 정자에 화가 난 현광호와의 다툼 끝에 정자는 남진숙이 떨어졌던 바로 그 계단에서 추락한다. 다친 정자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실에서 현광호는 죽은 줄 알았던 남진숙과 마주치고 경악한다. 황망히 수술실로부터 도망쳐 나온 현광호는 경찰에 의해 살인 미수로 체포되기 직전에 계단에서 추락해 정신을 잃는다. 남진숙은 죽지 않았고, 간호장(정애란)의 비호 아래 복수를 꿈꾸어 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