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나라 말기, 사회가 혼란하여 백성의 소요는 날로 더해갔다. 고아인 탁일항(卓一航: Cho Yi-hang: 장국영 분)은 어려서 중원 8대 문파 중 하나인 무당(武當: Wu Tang)파 맹주 자양진인 밑에서 무술을 익혀, 다음을 이을 맹주로서의 큰 기대를 받고 자랐다. 한편, 문파의 장로인 백운은 야심이 커 무림의 전통을 깨고 딸 하록화를 맹주로 삼으려 해 탁일항을 눈의 가시로 여겼다. 한편 어려서부터 하록화는 탁일항을 좋아하였으나, 그녀 역시 아버지처럼 야심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도장 밖을 나갔다가, 늑대의 습격을 받아 위기에 몰려있는데 한 소녀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후 시간이 흘러 사회는 날로 혼탁해져 가고 있었다. 무예계에서도, 몸이 붙어 태어난 기형 인물 길무상이 이끄는 사파(邪派)인 마교의 세력이 여덟 파의 중원 무림을 넘보고 있었다. 그런데, 길무상은 자신들의 야욕의 수단으로 키운 살인 도구가 바로 늑대가 키웠다는 미모의 마녀(魔女: 임청하 분)였다. 어린 시절의 우연한 기회로 재회하게 된 마녀와 탁일항은 서로를 잊지 못해 하는데, 8대 문파는 일항을 통령으로 연합하여 마교를 칠 계획을 세우나, 일항은 이미 냉혹한 중원에 실망하여 통령 자리를 하록화에게 넘겨주려 한다. 마녀가 이끄는 마교의 공격으로 혈전이 벌어지고 하록화의 독침이 마녀의 몸에 퍼지게 되자 일항이 이를 해독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깊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중원을 떠나 천 년을 살 수 있다는 천설봉(千雪峰: Mount Shin Fung)의 선화를 다려먹기로 약속하고 마녀의 이름을 연예상(練霓裳: Ni-shang)이라 지어준다. 연예상은 온갖 수모를 겪으로 마침내 마교에서 탈퇴하고 일항에게로 돌아오나, 사부의 시신을 본 탁일항은 이를 연예상의 짓으로 오해한다. 이에 실망하여 분노한 연예상은 머리가 하얀 포악한 요녀로 변해 버리고, 탁일항은 길무상이 사부를 죽였음을 알게 되나 이미 때는 늦고 이들 사이에 혈전이 벌어진다. 결국 문파 사제들과 길무상까지 모두 죽게 되고 연예상은 어디론가 떠난다. 십수년 후, 탁일항은 설상봉에서 연예상을 기다리지만,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