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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AY
[Blu-Ray]피막(1 Disc) (한국영상자료원 블루레이 시리즈 27)- 소책자 (한글, 영문) - 고화질 엽서 3종 세트(The Hut (1 Disc) Fullslip Edition (Booklet (English/Korean) + Post Cards))

소 비 자 가 :27,500 원

판 매 가 : 25,000 원

할 인 금 액 : 2,500( 9.09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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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고시

  • 제작사 또는 공급자 : Korean Film Archive
  • 이용조건, 이용기간 : 15 이상 이용가,미디어 재생가능한 플레이어 보유시/제품 훼손전까지
  • 상품 제공 방식 : 출시사에서 제작한 방식의 미디어
  • 최소 시스템 사양, 필수 소프트웨어 : DVD/Blu-Ray/CD 등 구동가능한 플레이어
  • 청약철회 또는 계약의 해제,해지에 따른 효과 : 제품 미개봉에 따른 제품만 반품 가능, 개봉시 전자상거래법으로 인한 반품 불가(복제 가능성)
  • 소비자 상담 관련 전화번호 : 티미디어 (02-706-8383)

PRODUCT DESCRIPTION

Special Feature



- 음성해설
이두용(영화감독) 주성철(영화평론가),
Commentary by Lee Doo-yong(Film Director), Ju Sung-chul(Film Critic)

- 복원전후영상 Digital Restoration : Before & After

- 이미지 자료모음 Image Gallery

Additional information

장남 성민이 가망 없는 중병에 걸리자, 강진사(최성호)와 노마님(황정순)은 전국에서 용하다는 무당을 불러 모은다. 그 중 옥화(유지인)라는 무당이 영험한 모습을 보이자 이들은 옥화에게 굿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치성을 드리던 옥화는 마을 외딴 곳에 묻힌 호리병을 찾아내고, 그 호리병에 있던 원혼이 성민에게 씌어 병이 났다고 말한다. 이에 강진사 집 사람들은 옥화에게 20년 전의 일을 들려준다. 남자들이 단명하여 청상과부가 넘쳐나던 강진사 집안의 둘째 며느리(김윤경)가 정욕을 이기지 못해 은장도로 허벅지를 찔러 화농으로 죽어가게 된다. 죽어가는 사람을 버려 두는 피막으로 며느리를 옮기게 한 노마님은 마지막 한을 남기지 않도록 피막지기 삼돌(남궁원)에게 그녀를 품도록 한다. 그러나 그녀는 삼돌의 극진한 치료로 살아나고 둘은 사랑하게 되어 임신까지 하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강진사와 노마님은 남녀를 죽이고, 삼돌의 혼령을 호리병에 넣어둔 것이다. 옥화가 굿을 하는 과정에 전 날 옥화를 강간했던 강진사의 숙부와 친척, 그리고 노마님이 갖가지 사고로 죽음을 당하고 성민은 살아난다. 옥화는 삼돌이 피막지기가 되기 전에 숨겨둔 딸이었고, 자신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이다. 그녀는 피막으로 가 그간 그곳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원혼을 달래고, 강진사마저 죽이려다 마음을 바꿔 살려준 후 피막과 자신을 함께 불태운다.


영화 한류의 출발점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영화사의 걸작 <피막>(이두용, 1980)을 블루레이로 출시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하고 블루키노가 제작한 27번째 블루레이 타이틀이다. 전근대와 근대가 겹치는 시기 한 가문의 비밀스러운 비극과 복수담을 담은 이 영화는,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2013년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에 포함되기도 했다. 제20회 대종상 남우주연상, 제17회 백상예술대상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특별상을 수상함으로써 80년대 이후 한국영화 해외 진출의 선봉이 되었다.

전통과 근대, 샤머니즘과 합리, 한과 복수
<피막>은 독특한 영화다. 겉보기에는 샤머니즘에 기반한 공포와 여성의 한, 그리고 복수를 담고 있는 60-70년대 한국영화사에서 자주 재현되어온 서사와 캐릭터를 답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복잡한 결을 가지고 있다. 영험한 무당인 줄 알았던 옥화는 무당이 아니었는데 나중에 신을 받아 실제 무당이 되는가 하면, 신비로운 힘으로 벌어지는 듯 보였던 복수는 합리적인 계획에 의한 살인이라는 해석과 부딪힌다. 신비와 합리의 줄다리기 속에서 영화의 서사는 어느 한 쪽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해석을 관객에게 맡기는 영리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서사구조는 당대 어떤 미스터리 한국영화들보다 미스터리의 구조를 제대로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전근대와 근대가 교차했던 시점의 인식구조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 영화는 당대의 시대상의 재현이라는 측면에서뿐 아니라 내적인 작품의 완성도, 장르적 참신성이란 측면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K Movie의 선구
<피막>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는 1961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마부>로 특별은곰상을 수상한 강대진 감독 이후 20여년 만에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기록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두용 감독은 영화의 출품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당시 영화제작사의 대표의 재일교포 남편이 출품을 했고, 이두용 감독은 초청이 결정되고서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일정상 영화제 끝까지 있지 못하고 미국으로 가야했던 이두용 감독은 미국에서야 자신의 수상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이 영화로 자신의 진가를 알린 이두용은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었는데 이는 한국영화사상 최초의 칸영화제 진출이었다. 이두용이 터준 한국영화 해외진출의 물꼬는 이후 강수연의 해외영화제 수상(<씨받이>와 <아제아제 바라아제>)과 임권택 감독의 세계영화계에서의 인정이라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영화 한류의 선구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연배우 유지인의 매력에 빠지다
이 영화 속 옥화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무당으로 위장하여 지방 유력 가문에 들어가, 전체 가문을 몰락으로 끌고 가는 치밀하고 신비로우며 대담한, 무엇보다 무척이나 매력적인 캐릭터다. 옥화의 캐릭터를 맡은 당대의 배우 유지인은 빼어난 연기로 그 매력을 훌륭하게 살리고 있다. 유지인은 장미희 정윤희와 함께 70년대 한국영화 트로이카 중 한명으로 명성을 날린 배우로, 이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옥화라는 캐릭터, 그 캐릭터를 연기한 주연배우 유지인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주 특별한 코멘터리와 4K로 복원된 마스터
이 영화의 코멘터리에는 감독 이두용과 영화평론가 주성철이 참여하였다. 주성철 평론가의 성실한 자료조사와깊이 있는 질문에 맞춰 이두용 감독은 이 영화의 제작 배경과 경위, 베니스영화제 초청 내막, 영화의 주제의식과 표현 형식, 연출관과 에피소드들을 풍부하게 풀어놓는다. 이 둘의 대화는 <피막>이라는 영화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한편 이 블루레이의 영상은 한국영상자료원이 2016년과 2020년 두 단계로 진행하여, 감독의 검수를 받은 심화복원의 결과물(4K)을 소스로 하였다. 복원을 통해 재탄생한 이 영화의 뛰어난 영상미는 우리가 1980년대 초 한국영화를 다시 한 번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