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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4막. 같은 프랑스의 작가 P.메리메의 소설 《카르멘》을 바탕으로 한 L.알레비와 H.메리약의 대본에 의해 1875년에 작곡, 같은 해 3월 파리의 오페라코미크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줄거리는 에스파냐의 세비야를 무대로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과 진하고 고지식한 돈 호세 하사(下士)와의 사랑을 그린 것으로, 사랑 때문에 부대에서 이탈하고 상관을 죽이기까지 한 그를 배신하고 그녀의 마음이 이번에는 투우사 에스카밀리오로 옮겨가자 호세는 여러 모로 그녀를 타이르며 멀리 미국으로 도망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자고 설득 하나 끝내 말을 듣지 않자 단도로 그녀를 찔러 죽이고 만다는 비극으로 되었다. 초연 당시는 오페라 코미크형식이었으나 뒤에 레치타티보를 곁들여 오늘날은 양쪽이 다같이 연주되고 있다. 비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며 극 중 각 막마다 나오는 전주곡과제1막에서 나오는 <하바네라>, 제2막의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꽃노래>, 제3막의 <미카엘라의 아리아>, 4막의 <카르멘과 호세의 2중창> 등이 특히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