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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소년 마르셀이 시골 별장에서 보낸 여름 한 철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린 가족 영화 이다. <마농의 샘>의 원작자로 유명한 마르셀 빠뇰(Marcel Pagnol)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으로,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문학적이면서도 애교 있는 독설과 반전, 뭉클한 가족애와 절묘한 캐스팅, 수채화 같은 화면이 잘 어우러진 수작이다. 프랑스에서의 폭발적인 관객 반응을 기록하였으며, 미국에서도 36주간이나 장기 상영 하는 등 흥행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짙고 푸른 프랑스의 대자연, 문학적 향기와 위트가 가득한 나레이션, 정감 넘치는 화면과 음악의 조화 등 영화적인 매력은 물론이고, 문화대국 프랑스를 만들어낸 힘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우리의 교육 현실과 그들의 교육 방법을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91 시애틀국제영화제 작품상, '92 샌프란시스코 국제 가족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 했다.
마을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교사 아버지를 가진 마르셀에게 있어 아버지는 세상의 전부. 어느 여름 시골 별장을 빌려 마르셀의 가족과 이모의 가족은 함께 여름휴가를 떠난다.
휴가의 마지막 행사인 사냥에서 마르셀은 최신식 엽총을 꺼내는 이모부 앞에서 낡은 화승총을 꺼내는 아버지를 보게 된다. 고급 공무원이자 부자인 이모부는 이전부터 아버지와는 보이지 않는 경쟁관계. 마르셀은 번번히 이모부에게 처참히 패배하는 아버지를 발견하게 된다. 몰래 이들을 따라가던 마르셀은 길을 잃고 헤매던 중 우연히 아버지가 잡은 새 두 마리가 자신의 앞에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자신이 맞춘 것도 모르면서 이모부에게 새를 놓치게 된 이유를 변명하고 있는 아버지 앞에 마르셀은 당당히 새 두 마리를 들고 뛰어나간다. "아빠가 잡았어요!" 기가 잔뜩 죽어있던 아버지는 이 새 두 마리를 가지고 온 동네 사람들에게 자랑을 한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마르셀은 완벽하진 않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아버지에게 더욱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