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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빠뇰(Marcel Pagnol)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원작으로, <마르셀의 여름>의 후편 이다. 어린 시절 자식들이 부모에게 가지는 환상과 그 환상들이 조금씩 깨지는 과정, 그리고 자라면서 겪게 되는 사소한 일들을 잔잔하고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자녀와 부모가 함께 보기를 권하는 작품이다.
새학기가 시작되었지만 마르셀은 여름방학을 보낸 시골 별장을 그리워한다. 마르셀의 마음을 읽은 엄마는 가족을 위하여 귀여운 음모를 성공시킨다. 아버지의 아침 자습 시간을 월요일에서 목요일로 바꿔버리고 주말을 별장에서 보내기로 한 것. 그러나 가방과 보따리를 잔득 메고서 무려 4시간을 걸어야하는 별장은 너무나 힘든 여정이었다.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힘들게 올라가던가족들은 아버지의 제자였던 부지그를 만나게 된다. 그는 옛 스승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개인 소유의 성들을 가로지르며 별장 입구까지 이어져 있는 지름길의 수로문의 열쇠를 선물한다. 그러나 사유지인 성들을 지나가는 성안의 지름길은 편리함과 동시에 공포의 대상이었다. 어느 날 첫 번째 성의 주인이 거대한 거인과 함께 가족의 앞을 가로막는다. 가족들은 놀라지만 오히려 그 귀족은 새로운 이웃이 생긴 걸 반가워하며 마르셀 가족이 오는 토요일마다 오히려 환대를 베푼다. 두 번째 성의 관리인인 농부 역시 마르셀 가족을 환영한다. 그러나 마지막 3번째 성의 성주인 퇴역 군인은 가족들에게 거칠게 겁을 주고... 유난히 겁이 많던 엄마는 그만 졸도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