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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빌 클린턴과 아주 흡사한 캐릭터를 지닌 남부 주지사 잭 스탠톤은 `백악관 상륙` 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오늘도 손이 부서지랴 사람들과 악수를 해댄다. 정치판에 뛰어든 지 어언 25년. 오직 한길만 바라보며 달려온 세월의 흔적인 양 그는 여느 정치인들 못지 않게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표 몰이에 나섰다.
저명한 흑인 평등권 운동 지도자를 조부로 둔 젊은 헨리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어느 편에 설 것인지를 가늠하기 위해 잭을 찾았다. 정치적으로 입지가 그렇게 확고하지 못했던 잭 진영은 흑인 지도자의 인기를 등에 업으려 헨리를 끌어들이려 하고, 헨리 역시 새로운 느낌의 잭에게 흥미를 느낀다.
하지만 헨리가 잭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결정적인 계기는 잭의 아내, 수잔의 너무도 확신에 찬 믿음과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려는 역사적 소명의식에 동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조로운 선거운동도 잠깐, 잭이 이전에 시카고에서 구금된 사건이 터져 나오고 잭의 전 애인, 캐시미어가 잭과 통화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잭을 둘러싼 온갖 의혹들이 서로 맞물려 잭을 옥죄어온다. 특히나 캐시미어와의 섹스 스캔들은 잭의 정치 생명에 엄청난 도덕적 흠집을 내면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영영 정치권에서 매장 당할 수밖에 없는 절대절명의 위기로 내몰아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