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두 명의 영화 제작자들이 만들어 낸 가짜 다큐멘타리 <블레어 윗치>는 인터넷을 이용한 홍보 전략으로 대 성공을 거두고 속편까지 제작 되었었다. 독립영화사의 신기원을 이룩해 낸 이 작품은 <린다 블레어 프로젝트>. <블레어 숲 속 패러디>. <워츠 비치 프로젝트>. <월트 윗치 패러디>. <벨 에어 윗치 패러디>등 제목만 들어도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패러디 작품들을 양산하는 역효과(!!)를 낳기도 했다. 그 중 한 작품인 <블레어 윗치 패러디>. (이렇게 패러디라고 제목에 붙여버린 제목은 물론 국내 개봉명이다. 원제는 원작인 <블레어 윗치 프로젝트>를 조금 비꼰 <보거스 윗치 프로젝트>이다) <블레어 윗치 프로젝트>처럼 역시 공동 연출을 맡은 스티브 애지와 켈리 앤 콘로이는 이 작품이 데뷰작인데. 스티브 애지는 첫 작품에서 연기와 연출. 제작. 작곡까지 해내는 대단한 의욕을 보여주고 있다. (질적으로야 어떨지 모르겠으나 양적으로는 확실하지 않는가) 모든 패러디 영화가 그렇듯이. <블레어 윗치 패러디>도 원작에 대한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게 목적이므로 어떤 식으로든 <블레어 윗치>에 대한 자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보지 마실 것. 어쨋거나 웃자고 만든 영화겠지만 받아들이는 쪽은 아닐수도 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