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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그란데>는 거장 존 포드의 '기병대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많은 평자들에 의해 그 3부작 중에서 최고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서부의 기병대 장교와 그의 가족이 겪는 갈등과 가족애의 확인이 드러나는 서부극이다. 존 웨인은 냉정하면서도 속깊은 아버지 역을 맡아 아들과 아내와 마찰을 빚는다. 하지만 아들은 제 몫을 해내는 사내로 성장하고, 그런 부자를 보면서 아내는 이해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대단히 남성중심적인 소재이다. 또한 적군이 인디언 아파치족이라는 것은 나중에 존 포드 감독 자신이 잘못된 편견이었다고 수정한 바 있을 정도의 오류. 어쨌든 위험한 직종에 근무하는 한 가부장의 애환과 가족애가 넘치는 서부극이며, 존 포드의 베스트 필름 중에 하나이다.
책임감이 강한 커비 요크 대령(존 웨인)은 기병대에서 오랫동안 복무중이다. 임무에 충실하느라 15년간이나 사랑하는 아내 캐슬린(모린 오하라)와도 떨어져 지냈다. 그동안 그의 아들 제프(클로드 자만 주니어)가 청년으로 성장하여 군대에 입대하는데, 공교롭게도 아버지의 근무지에 배치되었다. 커비 대령은 속으로는 15년만에 만나는 아들을 반가와 하지만, 특별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 게다가 아버지로서의 따뜻한 애정을 표현하지 않는다. 상심한 제프를 위로하는 것은 커비 대령의 부하들인 티리(벤 존슨)과 분이다. 그런데 아들과 남편을 만나러 온 아내 캐슬린 앞에서도 사적인 감정을 자제하자, 아내는 아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어엿한 장정으로 성장한 제프 자신이 당당하게 거절한다. 그럴 즈음 인디언 아파치족이 공격해오자, 커비 대령은 부녀자들과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다. 그리고 제프에게는 마차를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도록 지시한다. 아파치족과의 전투에 참가하고 싶었던 제프는 아버지의 명령에 불만을 가진다. 그렇지만 그는 임무 수행 도중 자신의 용기를 증명할 기회를 가지는데, 아파치족에게 쫓기는 아이를 구출하는 것이다. 힘을 합쳐 기병대가 위기를 극복하고, 커비의 가족도 화해하게 된다.